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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냥[오풍연 칼럼] 김명수의 '침묵', 임종석의 '나홀로 정치' 지탄
오풍연 고문  |  desk@kg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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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4  12: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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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풍연 칼럼

[오풍연 칼럼=광교신문] 사람을 평가할 때 깜냥이 되느냐는 말을 한다. 그만한 자리에 오를 만큼 인품과 능력을 갖췄느냐는 것. 깜냥이 안 된다고 하면 모자란다는 뜻이다. 요즘 핫한 두 사람의 깜냥을 재보겠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둘 다 지탄을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깜냥이 안 된다.

대법원장은 최고의 자리다. 대통령 뿐만 아니라 다른 3부 요인인 국회의장이나 총리보다 더 존경받는다. 사법부라는 성격 때문이다. 초대 대법원장인 가인 김병로는 지금도 존경을 받고 있다. 대법원장으로서 추상 같은 모습을 보여준 까닭이다. 지금 김 대법원장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김 대법원장은 현직에 있을 때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춘천지법원장을 하다가 일약 대법원장에 발탁됐다. 대법원을 개혁하라는 시대적 특명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없었다. 침묵으로 일관했다. 13일 사법부 탄생 70주년에서 밝힌 기념사도 힘이 없었다. 공허한 소리로 들렸다.

나는 김용철 전 대법원장부터 봤다. 김 전 대법원장은 사법부 파동으로 물러났다. 법원을 출입하면서 들은 얘기가 있다. 김황식 판사를 잘 보라고 했다. 그는 나중에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각각 지냈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그런 평가와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만, 무척 실망스럽다.

임 비서실장. 너무 나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중에는 임종석이 대통령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고 있는 셈이다. 비서는 말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말이 아주 많다. 본인이 나서지 않아도 될 자리에 나선다. 마치 노출병 환자 같다고 할까.

비서실장 대선배격인 박지원 의원한테도 꾸지람을 들었다. 한마디로 예의가 없다는 것. 이번 국회의장단 및 각 당 대표 평양 방문 초대도 그렇다. 문 대통령에게 보고는 했을 것으로 본다. 비서실장은 말 없이 대통령을 보필해야 한다. 그가 왜 나섰는지 모르겠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임 비서실장을 꾸짖었다. 임종석이 자기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나이를 갖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임종석은 어린애 같은 느낌이 든다. 나만 그럴까. 비서실장이 설치면 대통령만 욕을 먹는다.

나는 임 비서실장이 국회의원 할 때 일화도 들은 적이 있다. 386이라 다를 줄 알았는데 그한테 크게 실망했다는 지인의 전언이다. 차마 내 입으로 전하기 어려운 얘기라 소개하지는 않겠다. 나도 설마 하면서 고개를 갸웃했던 기억이 난다. 구악스러운 면을 읽을 수 있었다.

대법관은 임기가 정해져 있다. 김 대법원장은 임기가 5년이나 남았다. 사법부가 걱정스럽다. 임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바꿔야 한다. 자기 정치를 하는 참모를 곁에 두면 안 된다. 두 사람에 대한 나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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