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기대'와 '우려' 상존..."열린 채널로 소통해야"

[경기IN이슈=광교신문] 이재명 지사는 탁월한 행정가다. 비상한 머리와 능란한 언변의 소유자다. 동시에 선동가이기도 하다.

그에 따른 빛나는 업적과 더불어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수사 중에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며 경기도민의 우려다.

그는 이즘 자신에 대한 우려 또는 반대 입장을 취하는 이들에게 거대 '음해세력' 또는 '적폐급'의 멍에를 씌우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의 주장대로 - 확인된 바는 없으나 - 그가 생각하는 거대 음해세력도 적폐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럼에도 단순한 우려나 다른 입장을 싸잡아 이같이 여긴다면 무척 난감하고 위험한 발상이라 지적하고 싶다. 

이같은 '진영논리'의 프리즘에선 거짓도 참으로 참도 거짓으로 둔갑한다. 진영논리에 따르더라도 진영 속에 숨어 교묘히 진영을 이용하는 자는 결국 그 진영을 무너트리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

진영논리에 목매는 맹목은 결과적으로 닫힌 여론의 '채널'을 가질 수밖에 없고 다양한 목소리가 배제되는 불행한 결과를 낳는다. 분명 민주주의와 거리가 있다.

한번쯤 자신을 반대하는 입장을 귀기울여 듣는다면 그것이 우려섞인 애정일 수도 정책에 대한 불만일 수도 있다.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가치와 견해를 인정하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다. 정치는 적도 설득시켜야 할 미덕을 가져야 한다. 그는 누구보다 많은 장점을 가졌지만 이러한 미덕에 인색하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오류도 범할 수 있다. 이같은 실수와 오류를 인정하고 시정하는 것,  혹 오해와 루머라 해도 도민을 향해 심려와 우려에 대한 송구함을 표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바로 이 자세에 주목한다. 그것이 경기도를 책임질 사람의 품격이다.

우리는 새로운 도지사를 뽑았다. 기대 또한 크다. 의혹과 우려도 상존한다. 많은 도민이 그를 믿고 있다. 한 점 의혹이 있다면 준엄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는 도지사 이전 법률가다. 그의 언행 하나하나가 법의 양심에 떳떳한 것이었음을 우리는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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