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수원시국제교류센터,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 고려인가정 방문 취재 촬영 및 현지작가 교류
[수원=광교신문] (재)수원시국제교류센터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사진작가 정성태 교수(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와 함께 올해 6월, 월드컵 개최 도시로 알려진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를 방문해 현지 거주 고려인 가정을 방문하고 취재 촬영 및 현지 작가들과 교류를 가졌다.

본 방문은 작년 9월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에 니즈니노브고로드(이하 니즈니)시 거주 고려인 대표단 10명을 초청한 이후, 니즈니시 정부와 니즈니 고려문화원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고려인 관련 확대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감과 동시에 향후 사진전시회 개최 기반 마련을 통한 니즈니시와 수원시 간 국제예술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센터의 지원을 받은 정성태 사진가와 공동으로 기획됐다.

방문 기간 동안 30가구의 현지 고려인 가정 방문 촬영과 동시에 막심 고리키의 흔적과 니즈니 시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냈으며, 니즈니시 러시아사진박물관장 비에라 타라소바(Vera Tarasova)와 국제교류처장 엘레나 미시나(Elena Mishina)와의 초청 면담 자리에서는 국외전시회 개최와 수원시-니즈니시 간 예술문화교류 촉진에 관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또한 고려문화원장 알렉 톤(Oleg Ton)과의 면담에서 향후 고려문화원 및 고려인과의 지속적인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 했고 더불어 니즈니 사진작가협회(MIG) 소속 사진작가 40명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개최로 상호 작가 교류 및 친목의 자리 또한 마련됐다.

방문 가정 중 가장 연장자였던 고려인 2세 안 로사 파블로브나(86세)는 “네 살 때 기차를 타고 극동 지방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한 후 한국에 한 번도 가보지 못 했는데 이렇게 뜻깊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우리 고려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더 많은 고려인들이 고국을 방문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성태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는 수원시와 니즈니 시 간의 새로운 역사인식에서 시작된 의미있는 문화교류이다. 또한 니즈니 시로 보면 아시아 국가와는 최초로 진행하게 될 교차 사진 전시회 프로젝트이기에 수원과 니즈니를 대표하는 두 사진 작가가 니즈니 막심고리키의 대표작 ‘어머니’, 신 여성의 효시 수원 나혜석의 ‘어머니’를 모티브로 해 고려인들에게 고국인 '어머니의 땅'이라는 주제로 니즈니에 정주하는 고려인 가족을 만나고 그들의 숨결과 지나온 흔적을 담아내어 한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되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올 하반기에 니즈니시 사진작가를 수원에 초청해 동일 테마와 주제로 수원시 및 수원시 거주 고려인 촬영을 진행한 후, 올 9월 경 나혜석 타계 70주년, 막심 고리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정성태 작가와 니즈니 초청 사진작가의 수원-니즈니 거주 고려인 및 도시 교차 방문 촬영을 토대로 양 도시간 순회 전시회를 진행중이다. 우선 니즈니시에 위치한 러시아사진박물관에서 올해 9월중으로 사진전을 개최해 재외 동포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고 이후 수원시를 비롯한 국내 순회 전시를 기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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