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를 위한 가상·증강현실과 결합한 첨단 영상콘텐츠산업 관련 산업정책포럼 개최

▲ 제2회 통일한국 고양실리콘밸리 산업정책포럼

[고양=광교신문]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최하는 “제2회 통일한국 고양실리콘밸리 산업정책포럼”이 지난 27일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산업정책포럼은 “시네마틱 VR, 고양시 영상콘텐츠산업의 미래”란 주제로 고양시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왔던 영상콘텐츠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인 가상·증강현실 기술이 결합된 “시네마틱 VR·AR”에 대한 강연과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는 고양시 공직자를 비롯해 유관기관 임직원, 영상 기업 등 약 9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형태의 영상콘텐츠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 교수이자 국제 AR & VR 컨퍼런스 의장이기도 한 티모시 정(한국명 정형수) 교수는 차세대 경제를 이끌어 갈 10가지 기술 중 하나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들면서 PC-인터넷-모바일을 잇는 새로운 컴퓨팅 환경으로 VR·AR·MR 플랫폼을 선점하는 기업이 차세대 디지털 캐피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모시 정 교수는 VR기술을 크게 게임 베이스드 VR, 방송 VR, 시네마틱 VR로 구분하면서, 곧 개봉을 앞두고 화제를 몰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시네마틱 VR 사례를 통해, VR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게임베이스 VR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산업의 미래에 대해 조명했다. 특히 각종 규제로 산업 육성이 쉽지 않은 고양시의 환경에서 기존 영상콘텐츠 산업과 그 맥을 같이 하는 시네마틱 VR의 가능성과 함께 고양시, 연구기관, VR콘텐츠 기업을 향한 제언으로 강연을 마무리 했다.

서경대 최용석 교수는 경기도과 고양시가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의 정체성으로, 물리적 공간을 기초로 이와 조화된 디지털라이프 서비스, 나아가서 공간 확장을 통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콤팩트 시티”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서비스 공간과 모델을 제안한 최용석 교수는 프리비즈센터 등 VR·AR 기업을 위한 공공지원시설 등을 강조했다.

디지털아이디어의 서준호 PD는 VFX기업으로서의 디지털아이디어의 소개와 함께 VR·AR·MR을 비롯한 첨단기술과 결합한 뉴미디어 사업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평창올림픽 AR 프로젝트(천상열차분야지도, 반딧불이 파티 등)에 대한 기술과 On-Air AR 그래픽 구현에 대한 소개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신과 함께”의 김용화 감독이 이끌고 있는 덱스터 스튜디오의 디지털 휴면&VR 연구소 유태경 소장은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던 시네마틱 VR, CGV와 함께 추진 중인 VR툰 등을 소개하고, 영화 “신과 함께” 등에 사용된 디지털휴먼 기술을 영상 자료와 함께 선보였다.

기조 강연자로 참석한 티모시 정 교수를 좌장으로 서경대 최용석 교수, 디지털아이디어 서준호PD, 덱스터 스튜디오 유태경 소장 등 발제자 3명과 경기콘텐츠진흥원 강문영 센터장,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사공진 본부장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이 진행됐다.

기존 영상콘텐츠 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시네마틱 VR의 미래전망과 시장성에 대해 디지털아이디어의 서준호PD와 유태경 소장은 현재 시네마틱 VR의 수익성은 인상적이라 할 수 없지만, 중국 매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기업 차원에서 VR·AR 등의 뉴미디어 사업의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열악한 유통 구조가 개선된다면 VR·AR 시장의 사업 기회는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VR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공공지원시설과 기업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와 관련해서 경기콘텐츠진흥원 강문영 센터장은 광교테크노밸리의 사례를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공의 협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태경 소장은 최용석 교수가 제안한 프리비즈센터에 대해 기존 스튜디오 시설과 달리 실제 촬영이 라이브한 상황에서 촬영이 가능한 수준의 프리비즈센터라면 VR·AR 분야는 물론이고 다양한 영상콘텐츠 제작과정에서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네마틱 VR산업 발전을 위한 기업 네트워크 조성과 관련해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사공진 본부장은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 프로젝트가 실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자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해, 통일한국 고양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기업 협의체의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양유길 진흥원장은 “앞으로도 고양일산테크노밸리 등 고양시 첨단산업단지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과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화 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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