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고색역(2018년 개통 예정) 주변 주민 대상 설문조사

▲ 염태영 수원시장이 고색동 수인선 공사현장에 설치된 소통박스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수원=광교신문] 수원 고색역(2018년 개통 예정)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고색역 상부에 도서관과 같은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가 고색역 주변 주민 4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4%가 고색역 상부 공간이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서 ‘새로운 공공서비스 공간’(지역 복지의 거점) 31.8%, ‘관광객이 찾아오는 공간’(지역상권 활성화) 7.3%, ‘사람을 유입하는 공간’(지역주택수요 대응) 6.6%로 나타났다.

‘고색역 상부 공간 도입 희망 시설’은 ‘도서관’이 16.6%로 가장 많았고, ‘체육문화센터’(14.2%), ‘주민자치센터’(13.4%), ‘공영주차장’(11.2%), ‘공원’(10.6%), ‘사회복지관’(8.0%)이 뒤를 이었다.

수원시는 11일 평동새마을금고 고색지점에서 열린 마을총회에서 주민들에게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회에는 신태호 수원시 안전교통국장, 수원시의회 의원, 송만석 평동주민자치위원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수원시는 일반 주민들과 15개 단체를 대상으로 의견(434건)을 수렴한 후,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설문항목을 구성했다. 일반 주민 의견은 지난 10월 19일 고색동 수인선 공사현장(권선구 고색로 39)에 설치한 ‘소통박스’에서 수렴했다. 수원시가 처음으로 개소한 소통박스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수원형 현장 소통창구’다.

설문은 11월 23일부터 12월 6일까지 평동주민센터와 소통박스를 찾은 주민 454명(유효 설문 409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분석은 수원시정연구원이 담당했다.

응답자는 고색동 주민이 61.4%로 가장 많았고, 오목천동 주민 28.1%, 평동 주민 10.3%였다. 연령대는 50대 26.9%, 40대 20.8%, 60대 19.3%, 18∼29세 13.9%, 30대 13%였다. 80.7%는 고색역 상부 공간 활용사업을 인지하고 있었고, 7.3%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신태호 수원시 안전교통국장은 “소통박스와 설문으로 주민들에게 지역에 어떠한 시설이 필요한지 묻고,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의견수렴 과정이 주민참여와 주민자치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간 활용에 대해 협의하고, 내년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해 입지시설 규모와 배치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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