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발자취를 찾아서' 주제로 '2017 수원문화포럼'

▲ 화성행궁

[수원=광교신문] 수원시는 17일 수원문화원에서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발자취를 찾아서’를 주제로 ‘2017 수원문화포럼’을 열고, 수원화성의 복원·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을 되돌아봤다.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가 진행한 이날 포럼에는 이홍구 전 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 본부장, 전흥섭 전 수원문화원 부원장, 박흥식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출연해 ‘화성행궁 복원과정과 성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주년 기념과 회고’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수원화성은 1997년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21차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수원화성은 세계유산 등록 기준 중 ‘한 시대나 하나의 문화권을 통해 건축·기념물·문화환경 부문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소멸한 문명이나 문화전통에 대해 독특하거나 지극히 희귀한 사례, 적어도 예외적인 증명이 되는 것’ 등을 충족했다.

1997년 이후 3차례 발굴을 거쳐 각 시설물 터를 명확하게 확인했고, 봉수당·장락당·유여택·경룡관·신풍루 등 주요 건물을 복원했다.

김준혁 교수는 “화성행궁 복원사업은 시민이 주창(主唱)하고, 이를 수원시와 경기도가 수용해 이뤄진 모범적인 민관협력 사례”라며 “향후 민족문화유산 복원사업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1990년 이후 수원의 원도심인 수원화성 안은 주민들의 이주와 상권의 몰락으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원화성의 가치를 더욱 드러내 이를 도시 정체성으로 발전시키고, 역사 속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수원화성 내 마을 도시재생사업은 거주민과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하는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할 때 건강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원화성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래헌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시민들이 수원화성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고, 복원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수원화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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