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최대 왕실 행렬 재현"...곽선근 총감독, "시민이 축제 주도"

▲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수원=광교신문] ‘201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연출하는 곽선근 총감독이 “정조대왕 능행차를 수도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대 왕실 행렬이자 세계적인 관광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수원시가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9월 22∼24일)를 앞두고 13일 수원문화재단에서 연 언론브리핑에서 곽 총감독은 “올해 능행차 재현은 3개 시가 공동주최하고, 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완벽한 지자체 연합축제”라며 “전문가 고증·자문으로 완벽하게 능행차를 재현하겠다”고 자신했다.

수원·서울·화성시가 공동주최하는 올해 능행차 재현(9월 23∼24일)은 ‘소통과 나눔, 그리고 공감’을 주제로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을 거쳐 융릉까지 이어지는 59.2㎞ 구간에서 이뤄진다. 서울 종로·용산·동작·금천구, 안양시, 의왕시 등 6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수원시와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연무대까지 47.6㎞에 이르는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을 처음으로 공동 재현한 바 있다. 지난해 ‘전 구간 재현’이 이뤄졌지만 ‘능(陵)행차’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장소(융릉)에서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곽 감독은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에는 연인원 4580명, 취타대 16팀, 말 690필이 투입된다”면서 “23일 창덕궁에서 시흥행궁 구간(21.24㎞)에서 행렬이 이어지고, 24일 서울 금천구청에서 연무대 구간(26.4㎞)과 화성행궁에서 융릉에 이르는 구간(11.6㎞)에서 능행차가 재현된다”고 설명했다.

우인기 ‘수원화성문화제’ 총감독은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주도형 축제로 치러진다”면서 “시민추진위원회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축제를 주도하고, 개막연은 ‘무대 관람형’이 아닌 ‘시민 소통형 마당 무대’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 박래헌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이 언론브리핑에서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소개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3월 수원화성문화제 시민 참여를 이끌게 될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연 바 있다.

화성행궁, 행궁 광장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여민동락의 길’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에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15개가 운영된다.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가 제안한 프로그램이 10개, 시민공모로 선정한 프로그램이 5개다.

우 총감독은 “이번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들이 직접 기획·제안한 참신한 프로그램이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면서 “220여 년의 세월을 거슬러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연은 오는 22일 저녁 8시 30분 화성행궁광장에서 ‘화락(和樂)-지난날이 부르고 다가올 날이 답한다’를 주제로 열린다.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공연이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함께 불러요 행궁에서’, ‘조선의 거리 악사’, ‘시민예술 한마당’, ‘진찬연 체험’, ‘어린이·청소년 한마당’, ‘청년재능 한마당, 꿈의 장터’ 등으로 구성된다.

‘201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ingjeongjo-parade.kr)에서 볼 수 있다.

박래헌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열렸던 그 어떤 축제보다 내실있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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