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중국 투자유치 협약 체결

▲ 경기도청

[경기=광교신문] 경기도가 중국 지자체와 힘을 합쳐 사드배치로 인한 외교 갈등속 기업 애로를 해결하고 외자 유치는 물론 중국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경기도는 21일 11시 20분 도청 상황실에서 중국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와 경기도 파주의 ㈜코템과의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번 행사에는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가 소재한 중국 이싱시 인민정부의 저우빈(周斌) 부시장, 브리반㈜의 종젠(宗健) 대표이사, 그리고 한국기업인 주식회사 코템(COTEM)의 황일환 대표이사, 강소성 국제친선의원연맹 회장인 박근철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경기도와 중국 이싱시도 양국 기업의 투자 이행과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기로 합의하고 투자유치 협약을 함께 서명했다.

금번 협약은 사드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속에서 양국 지자체가 협력해 기업의 애로를 적극 해결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해외 투자 승인이 보류돼 양국 기업의 협력사업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가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의 투자유치를 위해 올해 1월 ㈜코템에 공장부지(10,116.9㎡)를 우선 제공하고, 직접 이싱시를 방문해 외투단지 입주를 위한 지원시책을 설명하는 등 직접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했다.

이싱시 역시 지난 3월, 시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경기도의 지원 사항 등을 확인하고 귀국한 뒤, 중국 정부를 직접 설득해 해외 투자 승인을 받아냈다. 이미 관내 기업들이 해외 약 30개국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으며 시에서도 이를 지원하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만큼, 한국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번 투자 협약은 이러한 양 지역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낸 성과인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는 약 250억원(USD22백만불)을 투자하고, ㈜코템은 국내 투자금 약 50억원을 조달해 총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약 50여명의 신규고용도 계획하고 있다. 금번 투자로 인해 ㈜코템은 향후 3년간 500억원의 중국 수출이 신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투자로 파주 당동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산업단지는 100% 임대 완료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3년만의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 사례임과 동시에, 무엇보다 사드 배치 갈등 이후, 중국 본토에서 승인받은 첫 대한(對韓) 투자라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중 양국 관계가 많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市 기업들의 발전을 위해 흔쾌히 해외 투자를 도와주시는 이싱시의 결단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오는 24일 한중수교 25주년을 앞두고 매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싱시의 저우빈 부시장은 ‘우리 관내 기업들이 성공해야 市도 잘 살 수 있다. 경기도에 투자한 이후, 브리반社가 더 크게 성공하셔서 우리 시 기업들의 모범사례가 돼주시기를 바란다. 앞으로 우리 시와 경기도의 협력 사례가 한중 양국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의 종젠 사장은 ‘중국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경기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적극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는 협약식에 앞서 약 90분간, 조정아 국제협력관 주재로 한-중 기업 간 합작투자유치 확대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강소성 이싱시는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가 소재하고 있으며, 상하이(上海)에서 내륙으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인구 약 110만 명의 중소 도시로서 GDP가 3선 현급도시 중 6위이며, 중국 내에서 최고수준의 교육열을 보여 중국 공산당 서열 100위내의 20%를 배출하고 있어 ‘중국 내륙 경제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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