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계란유통업체 한 곳에 '부적합 계란' 공급 확인 후 전량 회수, 시민들에게 주의 당부

▲ ‘수원시 계란유통 관련 긴급 점검 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수원=광교신문]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부적합 계란’이 수원시에 일부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 수원시가 해당 계란을 전량 회수 조치했다.

수원시 생명산업과 관계자는 “관내 부적합 계란 유통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1차 판정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여주 소재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이 수원시의 한 계란유통업체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껍질에 ‘08양계’라고 표기된 계란은 먹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해당 계란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시행한 1차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현재 최종 확정 판정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차 검사 중이다.

장안구에 있는 이 업체는 12일 해당 양계농장에서 계란을 구매해 소매점에 유통했다. 수원시는 현재 유통된 계란을 회수하고 있다.

수원 영통구 소재 한 제과점에도 ‘부적합 계란’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과점은 지난 3일 해당 계란 10판(300개)을 구매한 후 6판을 사용했다.

한편 수원시는 16일 수원시청에서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 주재로 ‘수원시 계란유통 관련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관내 계란 유통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는 유통과정이 불분명한 계란은 판매하지 않도록 조치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로 했다.

현재 수원시에는 산란계 농가가 없고, 식용란 수집판매 도매·유통업소는 51개가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관내 대형유통매장 13개 점은 계란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수원시는 계란 유통·판매업소에 검사성적서 확인 후 계란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시·도 방역위생시험소 검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는 계란은 전량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또 학교 급식에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을 사용하도록 경기도교육청에 권고하고, 식용란 수집판매업소와 시민들에게는 ‘살충제 계란 주의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생명산업과, 위생정책과, 4개 구 환경위생과 등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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