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수원·화성지역 84개 종교·시민사회단체 ‘수원 군 공항 문제’ 공개질의 결과에 대한 입장

-. 19대 대선 후보자와 정당은 '수원 군공항'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한다!l

-. 지역사회의 주요현안에 대한 답변거부는 공당으로서 무책임한 자세이며 주권자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경기·수원·화성 84개 종교·시민사회단체의 ‘수원 군 공항’ 문제에 대한 공개질의에 대하여 정의당과 민중연합당을 제외한 주요 정당들은 말도 안 되는 궤변과 이유를 핑계로 일방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리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대통령후보자를 배출한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반성하기를 촉구한다.

지난 4월 14일, 19대 대선에 후보자를 낸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민중연합당 6개 정당을 대상으로 도당을 통해 ‘수원군공항 문제’에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며 4월 19일까지 답변서를 요구하였다. 질의서의 내용은 1) 수원 군공항 이전 갈등을 아는지, 2) 수원 군공항 폐쇄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고 수원 군공항 문제의 해법은 무엇인지, 3) 귀 정당에 관련 공약이 있는지' 이다. 이에 대하여 정의당과 민중연합당만이 기한까지 답변서를 제출하고 나머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답변하지 않았다.

협의를 통해 답변 기한을 21일 저녁까지 연장하고 기다렸지만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끝내 회신을 보내오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당내 공식 입장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중앙당과 소통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고 이유로, 바른정당은 끝까지 논의하겠다는 말만 반복하였고, 자유한국당은 소통 가능한 담당자조차 배정하지 않았다.

수원 군공항 폐쇄 요구에 대해 정의당은 "국민의 안전과 행복, 삶터와 생태계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국가안보를 굳건히 세우면서, 정부 차원에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민중연합당은 "'수원 군공항 폐쇄'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도 유일한 해결책이며 경기·수원·화성 지역 종교·시민 단체들의 입장에 전면 동의, 지지하며 대선 기간에 국한하지 않고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전해 왔다.

수원 군공항은 수원과 화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 국민의 행복권·생존권·재산권·환경권을 다툴 사안이며 국가안보에 대한 중요의제이기에 우리는 공당들에게 우리의 주장을 강요하지 않았다. 다만 주요현안에 대한 질의와 답변을 통해 주권자에게 알권리를 보장하여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함에 있었다.

우리는 주권자로써 요구한다. 대선 후보와 차기 대통령은 ‘수원 군공항’ 문제에 대한 근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주민과 지자체, 시민사회와 대화하고 신속하면서도 신중하게 풀어 나가야 하며, 모두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모색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 평화와 진정한 의미로서의 국가안보 측면에서 바람직한 조치를 다해야 할 것이다.

2017년 4월 26일

경기·수원·화성 지역 84개 종교·시민사회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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