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중국총책 등 17명 구속…구직자 유인해 범행 가담시켜

▲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융기관의 대출업무를 빙자해 보증료 등을 요구하거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금을 대포통장으로 이체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76명에게 4억9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광교신문] 구직자들을 범행에 가담시켜 억대의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조직의 중국총책 A(33)씨, 인출·송금책 B(34)씨, 대포통장 모집책 C(44)씨 등 1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56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융기관의 대출업무를 빙자해 보증료 등을 요구하거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금을 대포통장으로 이체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76명에게 4억9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내 인출책 등 조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인터넷 구직·알바 사이트에서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을 유인해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가담한 상당수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한 대학생, 취업준비생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실직자, 취업준비생 등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높은 급여를 보장하거나 취업과정에서 통장, 카드 등을 지참하라고 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경우 반드시 경찰 등 수사기관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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