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탈리아 로마서 열린 시상식 참석…“다섯 살 아이의 어떤 기쁨을 느낀다”

▲ 고은 시인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아드리아노신전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에마누엘레에 M.에마누엘레 로마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수상증서를 받고 기념강연과 시낭송을 함께 했다.

[수원=광교신문] 고은 시인이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국제시인상‘을 수상했다.

고은 시인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아드리아노신전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에마누엘레에 M.에마누엘레 로마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수상증서를 받고 기념강연과 시낭송을 함께 했다.

로마재단은 문화예술, 교육, 복지 등 여러 분야에 지원 사업을 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문화재단 중의 한곳이다. 2006년부터 매년 '시의 초상(肖像)'이라는 국제 시축제를 개최해왔으며 2014년부터 '국제시인상'을 제정해 세계적인 시인을 시상하고 있다.

고은 시인은 아담 자가예프스키(Adam Zagajewski, 폴란드), 하코보 코르티네스(Jacobo Cortines, 스페인), 캐롤 앤 더피(Carol Ann Duffy, 영국)에 이어 네번째 수상자이자 아시아 시인으로는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그는 수상기념 강연에서 “영광에 대한 자세에는 천진난만이 들어있는지 모른다”며 “나는 그런 다섯 살 아이의 어떤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고은 시인은 지난 2013년 수원 광교산에 터를 잡은 이후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11월 고은 시인을 재조명하고 연구하는 ‘고은 재단’을 만든 수원시는 현재 고은문학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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