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직후,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의 보도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도를 통제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정현 당시 수석은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하며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에 대해 호통치고,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

정부가 여론을 조작할 목적으로 공영방송을 통제하고 압박한 것이다. 

30년 전 군부독재에서 행했던 보도지침이 세월호 참사에서 똑같이 재현된 것에 경악한다.

실종자 수색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할 그 시점에 정부는 여론조작과 책임회피, 심지어 대통령의 심기에만 집중하고 있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더구나, 언론노조가 공개한 녹취록의 “(대통령이) KBS를 봤다”며 다급하게 기사 삭제를 요구하는 내용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태는 이정현 의원 개인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언론은 물론 국민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주의 폭거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해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끊임없이 드러나는 세월호 참사 의혹과 비리는 하나도 남김없이 밝혀져야 한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충분한 조사활동을 위해 활동기간은 반드시 연장되어야 한다.

 
2016년 7월 1일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
정의당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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