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주년 개교기념 및 졸업식 개최

용인시 신갈야간학교는 지난 22일 오후 7시 기흥구청 지하 다목적회관에서 제31주년 개교기념 및 졸업식을 가졌다.

이번 졸업식은 ‘새로운 꿈이 자라는 그루터기, 신갈야학’이라는 주제로, 1982년 2월 8일 주경야독하는 근로청소년들을 위해 개교한 지 31주년을 맞아 평생을 가족에게 헌신하고 이제야 만학의 꿈을 이룬 초․중․고등과정 졸업자 28명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내기 위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올해 졸업식에서는 초등학교 졸업생 15명, 중학교 졸업생 8명, 고등학교 졸업생 5명으로 모두 28명의 만학도들이 졸업장을 받았다. 이 중 초등학교 졸업생 15명은 경기도 용인교육지원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프로그램을 지정받아 배출한 첫 졸업생들이다.

이 과정은 2012년 3월부터 2013년 2월까지 40주간 신갈야학에서 운영되었으며 2/3이상 출석과 평가를 통해 용인교육지원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검정고시를 통하지 않고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60세 이상 만학도들의 마지막 꿈을 실현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윤명호 신갈야간학교 교장은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처럼, 여러 형편으로 제 나이에 교육받지 못하고 일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밑동만 남은 황혼기에 자신의 마지막 꿈을 싹 틔운 28명 졸업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졸업식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작품 전시와 문집, 가슴 뭉클한 송사와 답사를 준비했다.

또한, 특별히 윤명호 교장이 선천성 ‘심방중격결손증’을 앓아 수술이 시급한 검정고시 출신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던 중 천사회(회장 정찬민)와 신갈라이온스클럽(회장 이진우)의 도움을 받아 수술비 전액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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