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호수에술축제, 전통과 현대가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거리 수놓다

▲ 고양시 인구 100만 돌파를 기념하여 ‘100만의 꿈, 거리를 수놓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최고의 거리예술과의 만남, 풋풋한 신진 예술가들의 발견, 나와 내 이웃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참가작에 이르기까지 경계와 구분이 없는 ‘우리 모두의 축제’로 꾸며진다. 사진은 동춘서커스단의 공연 장면.

가을이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거리예술축제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고양시를 무대로 전통과 현대, 국내와 해외, 프로와 아마추어 등이 어우러져 풍성한 거리예술의 향연을 선사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고양시 인구 100만 돌파를 기념하여 ‘100만의 꿈, 거리를 수놓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최고의 거리예술과의 만남, 풋풋한 신진 예술가들의 발견, 나와 내 이웃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참가작에 이르기까지 경계와 구분이 없는 ‘우리 모두의 축제’로 꾸며진다. 9월 27일(토)부터 10월 5일(일)까지 고양호수공원 및 일산 라페스타 등 고양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는 해외공식초청 5개 단체, 국내공식초청 10개 단체 등 총 70여개 단체가 170여회 공연을 펼친다. 공식참가작, 자유참가작, 시민참가작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거리극, 인형극, 무용, 공중퍼포먼스, 불꽃, 영상, 음악 등 폭넓은 장르의 거리예술이 시민들의 일상을 파고들어 예술적 환상과 즐거운 충격을 선사하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 2014GYLAF_라퍼커션_라퍼커션의 브라질 퍼레이드

▲ 2014GYLAF_버스키토_버스킹 팡파레

대표작인 <카오스모스 : 우주의 탄생>은 첫 내한을 갖는 스페인·아르헨티나 공중퍼포먼스 그룹 푸하의 작품으로 우주비행사들이 하늘에서 구조물에 의지해 중력을 초월한 듯한 우주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인다. 작년 첫 선을 보인 개막주제공연 <고양아리랑>은 올해 ‘5020년 고양 가와지볍씨의 꿈!’이라는 주제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2014 고양아리랑>으로 돌아와 축제의 포문을 연다. 수준높은 거리공연으로 국제적 인지도를 쌓고 있는 벨기에 거리무용단체 스튜디오 이클립스의 <경계에서>는 호수공원의 상징인 ‘물’을 활용해 펼쳐지는 수중무용 공연이다. 거리극의 장점인 장소의 특수성을 살리는 예술을 구현하는 작품으로 고양호수공원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킬 것이다.

고양의 하늘에서 만나는 우주의 탄생 : 공중퍼포먼스 그룹 푸하 <카오스모스 : 우주의 탄생>
이번 축제의 대표작인 <카오스모스 : 우주의 탄생(K@osmos)>은 스페인·아르헨티나 공중퍼포먼스 그룹 푸하(Grupo Puja)의 작품으로 2007년 초연 이후 유럽 주요 축제의 관객상을 휩쓸며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갖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 국내에는 2014 고양호수예술축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작품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우주의 폭발하는 에너지, 우주의 탄생을 보여준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칠흑같은 어둠 속 고요한 우주에서 한 순간 모든 것이 변하는 폭발,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애크러배틱한 움직임은 때로는 아름답고 우아하며, 때로는 규칙적이고 힘이 넘친다. 라이브밴드의 파워풀한 연주를 배경으로 하늘 높이 올라간 둥근 구조물에 매달린 배우들의 중력을 초월한 듯한 움직임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은 고양호수공원 내 한울광장에서 10월 4일(토)~5일(일) 오후 8시에 45분간 진행된다.

▲ 2014GYLAF_벼랑끝날다_클라운들과 마술상자

▲ 2014GYLAF_비주얼아트연구소_포스트맨

한계를 뛰어넘는 장르의 융합, 그룹 푸하(Grupo Puja)
그룹 푸하(Grupo Puja)는 연극, 서커스, 무용이 결합한 공중 퍼포먼스를 멀티미디어, 라이브뮤직과 함께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예술단체이다. 1998년 창단 후 독창적인 창작세계를 인정받아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등 20여 개 국가에서 200여 회가 넘는 공연을 가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스페인 주요 축제의 관객상을 휩쓸며 거리예술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두가지로 먼저, 사람들이 공중퍼포먼스에 대해 상상하는 그 모든 이미지를 건축, 기술 등 여러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실현시키며 공중퍼포먼스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번째는 연극, 무용,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를 익힌 배우들의 풍부한 표현력이다. 비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직관적 표현’으로 넘치는 에너지가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을 목표로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 2014GYLAF_상상발전소_전구인간

국내외 거리예술의 종합선물세트, 공식초청작
해외공식초청 5개 단체, 국내공식초청 10개 단체 등 15개 단체의 작품으로 구성된 공식참가작들의 무대는 저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참신한 시도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수준 높은 거리공연으로 국제적 인지도를 쌓고 있는 벨기에 거리무용단체 스튜디오 이클립스의 <경계에서>는 호수공원의 상징인 ‘물’에서 펼쳐지는 수중무용 공연이다. 세 명의 무용수가 물 속과 물 위 간이무대를 오르내리며 만들어내는 초현실적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무대가 떠 있는 수면이 사람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반영하듯, 끊임없이 수면을 드나들며 춤과 움직임으로 초현실적 세계를 만들어낸다. 거리극의 장점인 장소의 특수성을 살리는 예술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고양호수공원의 아름다움을 뚜렷하게 강조할 것이다.

▲ 2014GYLAF_쌍방_호수몽

▲ 2014GYLAF_예술불꽃 화랑_호수 위 우주

지난해 고양호수예술축제에 자유참가작으로 참여했던 거리무용단체 춤 창작집단 존재는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돼 고양문화재단의 적극적 지원 아래 무용극 <고도에게 뛰다>라는 신작을 선보인다. 사무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반으로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대화를 춤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인간의 실존과 인간이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사실적 신체 표현이 강점이었던 춤 창작집단 존재의 이번 신작은 영상의 활용과 버티컬 댄스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형태로 꾸며진다. 보다 극적인 표현과 서사성을 가미해 거리무용을 넘어 무용극으로 진화된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늑한 매력을 지닌 고양호수공원의 명소 달맞이섬은 인형극장으로 변신해 각기 다른 개성의 인형극들이 펼쳐진다. 스페인 인형극단 엘 파티오(el Patio)의 <손>은 테라코타를 활용해 펼쳐지는 인형극이며, 테라코타로 만든 얼굴과 두 개의 손으로 형상화된 등장인물들이 장난감 가게에서 탈출을 꿈꾸는 장난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사가 없는 무언극이지만 실제 사람의 움직임 같은 정교하고 섬세한 손동작과 시적인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전한다.

▲ 2014GYLAF_요들링 피커즈_호숫가에서 펼쳐지는 경쾌한 요들송의 향연

▲ 2014GYLAF_유랑_Korean Country Music Show

▲ 2014GYLAF_이성호 Jazzfunk Band_시민과 함께하는 재즈파티

국내공식초청작 극단 문(門)의 <제랄다와 거인>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고 쉽게 버려지는 종이컵을 활용한 인형극으로 배우 박영희가 소주잔, 음료컵, 팝콘 용기 등 다양한 크기의 종이컵들을 활용해 즉석에서 등장인물인 인형을 만들며 요리천재소녀 제랄다의 모험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순수함과 향수를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극단 푸하와 마찬가지로 한국을 처음으로 찾는 프랑스 거리극단 히드래곤(L'Hydragon)은 작품 <청년과 악사>에서 악사의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10m 높이의 삼각대형 구조물 위에서 줄을 이용한 서커스무용을 선보인다. 재즈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온 유쾌한 거리의 음악가들 버스키토(The Busquito's)의 <버스킹 팡파레>는 관객이 참여하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흥겨운 재즈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들도 눈에 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양호수예술축제를 찾는 (사)마당극단 우금치는 아련한 옛 공동체를 그리는 <쪽빛황혼>을 통해 악·가·무의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이 살아있는 마당극을 선사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극단 마실의 <달려라 달려 달달달 2 : 수수께끼 항아리>는 탈춤, 버나돌리기 등 연희의 재미를 살린 관객참여형 어린이 마당극으로 관객들이 주인공이 돼 우리의 흥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2014GYLAF_고양아리랑

▲ 2014GYLAF_고양아리랑

5,020년 문명의 시작, 고양의 정체성을 담고 고양의 정신을 담은 개막주제공연
고양을 담아낸 축제를 표방하는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올해도 고양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작년 고양600년을 기념해 첫 선을 보였던 주제공연 <고양아리랑>이 올해는 더욱 발전된 구성과 내용의 <2014 고양아리랑>으로 거듭나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주제공연인 <2014 고양아리랑>은 5,020년 전 한반도 최초의 볍씨인 고양 가와지볍씨로 시작되는 고양의 태동에서부터 100만 행복도시 600년 문화도시 고양의 현재, 행복과 평화의 신한류 문화예술도시를 꿈꾸는 고양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고양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아내 100만 대도시 고양시민의 가슴 속에 행복의 꽃을 피울 예정이다.

아울러 고양 100만 시민의 문화사절단 고양신한류예술단과 송포호미걸이보존회 등 고양시 대표 예술단체의 특별공연을 비롯해 지역예술가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지역기반 예술가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축제의 현장을 2014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 2014GYLAF_김기민_찰리의 여행가방

▲ 2014GYLAF_인형극연구소 인스_으랏차차 순무가족의 커다란 순무

▲ 2014GYLAF_이성호 Jazzfunk Band_시민과 함께하는 재즈파티

거리예술가의 창작정신이 빛나는 자유참가작 & 나와 내 이웃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참가작
고양호수예술축제가 특유의 신선함과 자유분방함을 갖는 이유 중 하나인 자유참가작 부문은 올해도 활기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마임, 무용, 퍼포먼스, 인형극, 거리극 등 다양한 장르와 패기가 돋보이는 젊은 예술가 등 관객에게 다가서기 위해 거리로 나온 36개 작품이 고양호수공원 전역에서 펼쳐진다. 전문가와

관객의 현장평가를 거쳐 5팀을 선정해 시상하며 향후 활동에 대한 지원도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아마추어 동호인을 위한 신설 프로그램 시민참가작이 눈에 띈다. 기존 고양문화재단에서 개최해 온 고양 아마추어 스트리트 페스티벌이 고양호수예술축제 프로그램으로 녹아든 시민참가작은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남녀노소 동호인들에게 무대에 서는 기회를 제공하고, 직장인 동호회, 학교 동아리 등의 공연활동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생활 속에서 틈틈이 예술적 기량을 닦는 아마추어 예술인들을 위해 열린 경연으로 펼쳐질 시민참가작은 대중음악, 밴드, 재즈, 국악, 기악, 마임, 마술, 무용, 비보잉, 탭댄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재능을 뽐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 2014GYLAF_일랑일랑_지난 그 시간

▲ 2014GYLAF_제스티사인_몸짓디자인,교감

▲ 2014GYLAF_조선영무용단_짝짓기

▲ 2014GYLAF_진토_눈치채줘

축제의 막이 올라가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찾아가는 GYLAF 기간으로 고양시 대표 문화사절단 고양신한류예술단과 거리 아티스트들이 고양시 곳곳의 시민 곁으로 찾아가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서 10월 2일부터 5일까지는 본격적인 축제 기간으로 국내외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전개된다.

<2014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고양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거리예술도시임을 재확인하는 자리이자 관객 모두가 예술의 짙은 향기로 생활의 활력을 더하는 진정한 축제의 현장이 될 것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축제에 대한 정보는 고양호수예술축제 홈페이지(http://www.gylaf.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 2014GYLAF_춤 창작집단 존재_고도에게 뛰다

▲ 2014GYLAF_칸 앙상블_나를 기억하시나요

▲ 2014GYLAF_타이탄_청춘,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공연정보
√ 2014 고양호수예술축제 (Goyang Lake-park Arts Festival 2014)
√ 기 간 : 2013년 9월 27일(토) ~ 10월 5일(일), 9일간
√ 장 소 : 고양호수공원 및 라페스타 외 고양시 일원
√ 주 최 : 고양시
√ 주 관 : (재)고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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