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파르마 레죠극장의 오페라, 나부코"

▲ <나부코>는 베르디가 가족을 잃는 개인적인 비극을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었던 회심작이기도 했으며, 베르디가 완성한 오페라 가운데 유일하게 성경을 소재로 했다는 희소성도 지닌다. Nabucco (c) Roberto Ricci_Teatro Regia di_Parma

이탈리아의 파르마 레죠극장에서 공연된 오페라, 베르디의 <나부코>가 9월 2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 영상으로 찾아온다.

최고의 완성도와 감동, 재미를 보장하는 공연을 초고화질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친근한 해설을 통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하면서 다수의 고정 팬을 확보한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의 다섯 번째 무대다.

이번 공연은 우리 시대 최고의 나부코 레오 누치의 열연을 담고 있으며, 그리스의 대형 소프라노 드미트라 테오도시오우가 아비가일레를 맡아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다. 아울러 올초 타계해 전 세계를 안타깝게 한 최고의 마에스트로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아들인 다니엘레 아바도가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무대를 연출해 눈길을 끈다.

▲ 전 세계를 안타깝게 한 최고의 마에스트로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아들인 다니엘레 아바도가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무대를 연출해 눈길을 끈다. Nabucco (c) Roberto Ricci_Teatro Regia_di Parma

▲ 베르디 자신이 “이 오페라는 행운의 별 아래 태어났다”고 술회했듯 이 작품의 성공으로 그의 이름을 전 유럽에 떨치게 했을 정도다. Nabucco (c) Roberto Ricci_Teatro Regia_di Parma

베르디의 세 번째 오페라 작품인 <나부코>는 그에게 처음으로 커다란 성공을 가져다 준 작품으로, 초기작들 중에서는 예외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베르디 자신이 “이 오페라는 행운의 별 아래 태어났다”고 술회했듯 이 작품의 성공으로 그의 이름을 전 유럽에 떨치게 했을 정도다. 인기의 결정적 요인은 3막에 등장하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던 이탈리아인들은 바빌로니아에 잡혀온 히브리인들의 노래를 통해 독립을 향한 자신들의 열망을 고취시킬 수 있었고, 결국 이 곡은 지금까지 이탈리아의 제2의 국가와도 같은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오페라를 잘 모르는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곡이기도 하다. 또한 <나부코>는 베르디가 가족을 잃는 개인적인 비극을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었던 회심작이기도 했으며, 베르디가 완성한 오페라 가운데 유일하게 성경을 소재로 했다는 희소성도 지닌다.

한편 이번 공연은 10월 개막 예정인 고양문화재단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동제작 오페라 <나부코>(10.16(목)~10.18(토)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 앞서 해외 프로덕션으로 해당 작품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공연 정보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 5> ‘파르마 레죠극장 - 베르디 나부코’
○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오페라하우스)
○ 일시 : 2014년 9월 21일(일) 오후3시
○ 문의 : 고양문화재단 1577-7766 / www.artgy.or.kr
○ 가격 : 전석 10,000원
○ 기타 : 신한카드 예매시 20% 할인 (매수제한 없음)

- 지휘 미켈레 마리오티 / 연출 다니엘레 아바도 / 연주 파르마 레죠극장 오케스트라, 합창단
- 나부코 레오 누치 / 아비가일레 드미트라 테오도시오우 / 이스마엘레 브루노 리베리로 / 자카리아 리카르도 자넬라토
- 해설 유혁준 음악칼럼니스트

- 공연개요
<나부코>는 구약의 열왕기 하에 등장하는 바빌로니아의 왕 느부갓네살(이탈리아어로 는 나부코도노소르)을 뜻한다. 오페라의 시대적 배경은 나부코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 락됐던 BC 587년이다. 나부코가 이끄는 바빌로니아의 대군 앞에 유대인들은 풍전등 화와 같은 운명에 처한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인질로 잡고 있던 나부코의 딸 페네 나를 이용해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만, 나부코의 무자비함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 유대인들은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간다. 나부코의 또 다른 딸(페네나와 배 다른 딸)인 아비가일레는 아버지를 내쫓고 자신이 권좌를 차지하려는 야심을 불태운 다. 나부코가 여호와의 응징으로 정신이상이 되는 틈을 노려 아비가일레는 자신의 야 망을 성취한다. 큰 역경 끝에 나부코는 회심하게 되고, 제 정신을 차린 나부코에 의 해 아비가일레는 최후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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