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도 약세, 경기 중소형도 상승세 꺽여

작년 말부터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경기 중소형 아파트 마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세가격이 오르고 저가매물이 많아지자 연초까지 중소형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형성됐던 아파트시장이 전세거래 소강, 저가매매매물이 소진된 이후 한산해졌다. 매물이 거래되고 가격이 조금씩 오르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최근에는 건설사들의 부도예고, 물가상승 등의 불안과 대출규제 부활 등으로 매수세는 더욱 위축됐다. 이에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시장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금주 서울 매매시장은 -0.02%의 변동률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대형 위주로 약세를 보였던 시장에서 최근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던 중소형 마저 상승세가 둔화됐다. 양천, 분당, 용인 등지가 중소형 위주로 하락한 단지들이 나타났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 66㎡가 주간 1000만원 하락했고, 분당 서현동 효자LG 109㎡, 야탑동 장미코오롱 107㎡가 250만원 가량 내렸다. 용인도 대형 외에 중소형 일부 단지가 하락했다.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국내 부동산경기불안, 거래비수기까지 겹치자 매수문의가 크게 줄었고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도 급급매물 위주로만 물건을 찾아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큰 변동이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재건축시장은 서울 주간 -0.13%의 변동률로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4구인 ▼강남(-0.31%) ▼강동(-0.15%) ▼서초(-0.02%) ▼송파(-0.07%) 모두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주간 -0.01%의 변동률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연초 전세거래가 활발하게 형성된 이후 수요가 줄면서 전세물건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신도시는 금주 가격 변동이 없었고 △수도권은 0.06%의 변동률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미미하지만 둔화됐다.

[매매]

서울 매매시장은 개포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이 통과된 직후인 4월초 한 주만 미미하게 올랐을 뿐 3월 이후 주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동(-0.07%) ▼강남(-0.07%) ▼영등포(-0.05%) ▼서초(-0.03%) ▼강서(-0.02%) ▼성북(-0.02%) ▼구로(-0.01%) ▼송파(-0.01%) ▼양천(-0.01%)이 하락했다. 지난주보다 하락한 지역이 늘었고 상승한 곳 없이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강동은 고덕주공2,4단지, 둔촌주공3단지 재건축이 주간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4월 들어 급매물이 1~2개씩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안 된다. 노후단지인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도 거래가 부진했다.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 재건축아파트가 500만원-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매매거래가 거의 없자 가격 하향 조정된 추가 매물이 나오고 있다.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중대형이 매수세가 없어 시세보다 낮은 매물이 거래 안된 채로 쌓여있다. 서초는 반포자이 대형이 매매거래가 없어 주간 1500만원-3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도 매매수요가 줄고 거래시장이 한산했다. ▼일산(-0.02%) ▼산본(-0.01%)은 금주 하락했다. 일산은 마두동 강촌동아, 주엽동 문촌우성3단지/한일5단지 중대형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중동(0.03%)은 그린타운우성2차, 무지개동신 소형이 물건 찾는 수요가 형성돼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분당과 평촌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수도권도 경기 외곽 중심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졌을 뿐 거래가 적어 3주 연속 큰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0.04%) ▼안양(-0.02%) ▼광주(-0.01%) ▼이천(-0.01%) ▼용인(-0.01%) ▼성남(-0.01%) ▼부천(-0.01%)이 하락했다. 인천은 새아파트 입주로 물량이 늘어 송도 성지리벨루스, 이안, 해모로 중대형이 주간 1500만원-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용인은 상현동 만현마을6,7단지쌍용, 마북동 교동마을현대홈타운 중대형이 거래가 안돼 가격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4주 연속 내렸다. 

경기 외곽인 △오산(0.06%) △평택(0.06%) △가평(0.05%) △안성(0.05%) △안산(0.04%) △의왕(0.04%)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오산은 부산동 주공1단지 중소형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평택도 세교동 개나리1,2차, 장당동 제일하이빌1단지 중소형이 25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주 연속 내렸다. 전세수요가 줄면서 서울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저렴한 곳 위주로만 가격이 올랐을 뿐 거래시장은 한산했다. 지역별로는 ▼강남(-0.12%) ▼서초(-0.03%) ▼강동(-0.01%) ▼노원(-0.01%)이 금주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 대치동 은마 재건축 아파트가 노후한 단지로 전세수요가 크게 줄어 전세물건소진 속도가 더디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우성8차도 80년대 입주한 아파트로 전세수요가 감소해 주간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서초는 반포자이 대형이 매매와 함께 전세수요가 적어 가격이 하락했다.

△관악(0.06%) △강북(0.06%) △성북(0.05%) △강서(0.05%) △금천(0.03%) △동작(0.02%) △구로(0.02%) 등은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현대 중소형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북은 종암동 1차I`PARK, 삼성래미안이 소폭 올랐다.

신도시도 전세수요가 점차 줄어 금주는 가격변동이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분당(-0.04%)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당 수내동 양지금호, 야탑동 장미코오롱이 중대형 외에 소형도 주간 500만원 가량 내렸다. △중동(0.07%) △산본(0.04%) △평촌(0.03%) △일산(0.01%)이 상승했다. 중동은 무지개LG/동신, 상동 반달삼익 중형이 250만원 정도 올랐다. 산본은 한라주공1차(4단지)가 전세물건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접한 전세가격 저렴한 곳 위주로만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의정부(0.18%) △동두천(0.16%) △안산(0.12%) △시흥(0.12%) △고양(0.12%) △수원(0.11%) △광명(0.11%) 등이 상승했다. 의정부는 신곡동 풍림, 한국 중소형이 주간 50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다. 시흥은 신천동 휴먼시아, 정왕동 주공3단지 등 중소형이 소폭 상승했다. 전철역과 가까운 곳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형성돼 가격이 올랐다. ▼파주(-0.09%) ▼용인(-0.01%)은 하락했다. 용인은 상현동 만현마을6,7단지쌍용, 1단지롯데캐슬 등 대형뿐만 아니라 중소형도 전세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졌다.

건설사부도 예고, 물가불안정, 저가매물 부재 등으로 매수 위축

수도권 아파트매매시장이 연초 저가 매물 소진 후 거래가 뜸하다. 매수자들은 저가 매물만 찾고 있어 가격대가 맞지 않으면 거래를 미루는 상황이다. 최근 부동산경기 불황으로 건설사 부도까지 줄이어 예고되면서 이에 따른 파급효과도 큰 것으로 예상된다. 3.22 거래활성화 방안은 시행된 지 거의 한 달이 돼 가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책도 확정되지 않아 매도-매수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완화대책인 취득세율이 감면되더라도 부동산시장에 악재와 불안 우려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거래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도 3월 들어 전세수요가 줄면서 거래사례도 감소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비수기까지 겹쳐 당분간 수도권 매매와 전세시장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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