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향, 첼리스트 양성원 뛰어난 연주 뽐내

△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은 밀라노에서 1817년에 초연해 큰 성공을 거둔 오페라로 은그릇을 훔쳐 사형선고를 받는 소녀가 처형 후 까치가 범인임이 밝혀졌던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성남시립교향악단의 82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 홀에서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레퍼토리로 클래식의 향연을 이어갔다.

서곡으로 이탈리아 고전 오페라 최후의 작곡가 롯시니의 작품 '도둑까치 서곡'으로 첫 문을 열면서 아름답게 교차되는 소나타 형식으로 관람객에 선보였다.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은 밀라노에서 1817년에 초연해 큰 성공을 거둔 오페라로 은그릇을 훔쳐 사형선고를 받는 소녀가 처형 후 까치가 범인임이 밝혀졌던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막으로 돼 희극적인 요소와 함께 비극적 요소가 있는 작품으로 스네어 드럼으로 시작되는 도입부가 특이하고 인상적이며 오랜 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곡이다.

또한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로 세계 주요 언론과 청중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국제적인 솔리스트로 명성이 높은 첼리스트 양성원을 초청해 '슈만 첼로 협연'으로 극찬을 받았다.

△ 첼리스트 양성원.

슈만이 정신병원에서 세상을 뜨기 3년 전에 완성한 이 곡은 작곡가 특유의 어둡고 짙은 낭만적 정서가 무거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이 곡에서도 철저한 낭만주의자인 그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는 개성적인 명곡으로 피아노 협주곡으로 완성한지 5년 후 1850년(40세)에 빠른 속도로 완성했다.

오케스트라가 주종관계에 있지만 결코 체로만 뛰어나게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오케스르라가 미묘한 기분을 자아내는 게 이 곡의 특징이다.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로 세계 주요 언론과 청중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은 국제적인 솔리스트며 실내악 전문 연주자다.

뉴욕의 링컨 센터, 카네기 홀, 워싱턴DC의 테라스 극장, 파리의 살플레옐, 살 가보우, 일본의 오페라 시티홀 등 세계 굴지의 유명 연주장의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핀란드를 비롯한 유럽 각지,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와 남미, 호주, 일본, 중국 등에 초청돼 연주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의 지휘로 파리 오케스트라와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을 연주했으며 이후 지난 2009년 시즌에는 파리 살플레옐(Salle Pleyel)에서의 협연무대를 펼쳤다.

이후 유니버설 뮤직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슈베르트 작품집을 런던에서 녹음하여 데카 레이블로 발매했다.

이 밖에도 KBS 교향악단과의 중국협연 투어, 다수의 일본 초청 공연과 프랑스 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을 가졌다.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에서 서울시향과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연주했고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초청으로 벳푸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교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쿄 스트링 앙상블과 협연하는 등 일본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코다이의 작품집을 EMI를 통해 발표하여 영국의 The Sunday Times와 세계적인 음반전문지인 그라모폰 지 등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라모폰 지 에서는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 와 '크리틱스 초이스(critic's choice)'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지난 2002년 3월 피아니스트 문익주와의 듀오로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의 낭만적 작품으로 이루어진 그의 두 번째 EMI 음반은 국내외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3집의 바흐 레퍼토리로만 가진 명동성당에서의 독주회는 전회 전석 매진됐으며 수익금 전액을 자선의료기관인 요셉의원에 기부했다.

또한 후학양성에도 열정을 쏟고 있는 그는 캐나다 밴프 국제 실내악 콩쿨, 앙드레 나바라 국제 콩쿨, 카사도 국제 콩쿨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미국의 이스트만, 예일, 독일의 마인츠, 캐나다의 에드몬튼 대학 등에서 연주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후배들과 공유하고 있다.

지난 2006 올해의 예술상, 지난 2009년 제4회 대원음악연주상, 제1회 객석예술인상을 수상한 양성원은 서울 태생으로 파리 음악원과 인디애나 대학에 수학해 최고연주자 과정을 취득했다.

유명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의 애제자로 그의 조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끊임없는 도전 의식과 왕성한 연주 활동으로 세계를 향해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이어 교향곡은 브람스의 곡 중 가장 드라마틱하고 열정적인 곡 브람스 4번 교향곡이 연주됐다.

브람스 4번 교향곡은 여느 작품보다 서사적 비극과 감미로운 서정성이 쓸쓸하고 슬픔이 묻어나는 듯 아주 매혹적면서 강렬함이 내재돼 있는 명곡이다.

이 곡은 브람스가 제3번 교향국을 작곡한 지 얼마 후인 52세 때 쓴 것인데 노년기에 이른 브람스의 심경의 깊이가 나타나고 있다.

제4번 교향곡에는 제1번 교향곡에서 볼 수 있는 어둡고 비극적인 성겨기라든가 제2번 교향곡과 같은 밝고 목가적인 기쁨이 별로 없다.

당시 브람스가 읽은 그리스의 비극과 다우마의 어두은 이야기들에 깊은 감명을 받은 지 모른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이 곡은 초기에는 일반인에게는 물론 친구들까지도 잘 이해되지 못하였으며 이곡을 비극적이라고까지 평했으나 그 후로 수많은 연주가 됐으며 크게 호평을 받았다.

태생은 함부르크라는 독일의 대도시이긴 하지만 북부 독일이 못사는 지방이었고 브람스가 미천한 집안 출생이었지만 뭔가 도도한 흐름이 기저에 깔려있다.

그것은 어떤 천박하거나 상투적인 느낌의 도도함이 아닌 단단하면서도 의젓한 느낌의 도도함이라고 음악평론가는 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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