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급매물 일부 거래되나 추격매수는 없어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금주 들어 저가 매물이 간간이 거래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신도시, 수도권은 아직까지 거래 성사가 어렵다. 수도권 남부 광명, 의왕 등지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기존 아파트 거래가 더욱 얼어붙었다. 새아파트 입주 여파로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 2월 중순이후 9개월만에 하락했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금주 매매시장은 지난 주와 큰 차이 없이 ▽서울(-0.03%) ▽신도시(-0.02%) ▽수도권(-0.01%)이 일제히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재건축시장은 시세보다 낮게 출시된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0.16% 하락했다. ▽강동(-0.58%) ▽송파(-0.23%) ▽서초(-0.05%) ▽강남(-0.04%) 순으로 강남4구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1~4단지에서 최근 4주간 10건 안팎으로 저가매물 거래가 이뤄졌다. 송파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등도 2~3건 가량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추격 매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세시장은 ▲서울(0.07%)은 소폭 상승했고 ▽수도권(-0.02%)은 하락했다. 전세수요는 줄었지만 서을은 수능이 끝난 이후 우수 학군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움직이면서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군포, 광명, 의왕 등 신규입주 물량이 출시된 지역의 기존아파트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매매]

서울은 ▽강동(-0.18%) ▽동대문구(-0.09%) ▽송파(-0.05%) ▽노원(-0.05%) ▽구로(-0.04%) ▽서초(-0.04%) ▽도봉(-0.04%) ▽강남(-0.02%) 등이 하락했다. 강동구는 둔촌, 고덕 재건축 단지의 하락 조정이 계속됐다. 매수 우위시장이 형성되면서 최근 떨어진 시세 수준보다 1000만원~2000만원 더 싼 매물을 찾아 대기하는 매수자들이 늘고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7단지, 보람 등이 저가 매물 거래로 인해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분당(-0.03%)만 소폭 하락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까치대우,롯데,선경 등이 최근 내린 시세에도 거래가 없어 500만원~1500만원 가량 더 떨어졌다. 저가 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간혹 있지만 계약까지는 성사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수도권은 ▽광명(-0.08%) ▽용인(-0.03%) ▽과천(-0.01%) ▽인천(-0.01%) 순으로 하락했다. 그 외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광명은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두산위브트레지움을 시작으로 해당단지는 물론 주변의 기존아파트 가격도 떨어졌다. 하안동 하안주공1단지, 주공2단지 등이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용인은 상현동 만현마을현대I’PARK3차(10단지), 만현마을1단지롯데낙천대와 신봉동 신봉자이1차 등이 시세보다 500만원~1000만원 조정되어 매물로 나오지만 매수 문의가 없고 거래도 형성되지 않았다.

[전세]

서울은 ▲용산(0.24%) ▲서초(0.22%) ▲강동(0.2%) ▲마포(0.18%) ▲강서(0.18%) ▲성동(0.12%) ▲양천(0.09%) ▲강남(0.07%) 등이 상승했다. 용산, 서초 등지는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단지는 89㎡형 전세 매물이 출시되면서 500만원 가량 하락했지만 선호도가 높은 115㎡형은 학군 수요로 인해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수능이 끝난 뒤 주요 학군 주변은 매물이 출시되고는 있지만 수요 선호도가 높은 주요 주택형은 매물 부족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동대문(-0.2%) ▽도봉(-0.07%) ▽송파(-0.01%) ▽은평(-0.01%) 지역은 하락했다. 동대문은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이 전세 수요가 줄어 하향 조정됐다. 은평구 증산동 월드빌은 주변 재개발 이주수요 움직임이 일단락되면서 가격이 오른 전세매물로는 거래가 쉽지 않다. 소폭 조정됐다.

신도시는 전 지역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 야탑동 장미코오롱 165㎡가 250만원 하락했다. 분당은 판교신도시 입주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전세 매물이 여유를 보이고 있다. 판교신도시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도 250만원~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군포(-0.16%) ▽의왕(-0.14%) ▽광명(-0.09%) ▽고양(-0.06%) ▽인천(-0.03%)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군포는 의왕 포일자이 등 새아파트 입주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군포시 대야미동 대야미e편한세상 109㎡가 250만원, 당정동 성원쌍떼빌 109㎡가 500만원 떨어졌다. 의왕은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114㎡가 500만원 내렸고 광명에선 두산위브트레지움 161㎡, 187㎡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울 급매물 일부 거래됐지만 추격 매수는 없어
수도권 대단지 입주시장 주변은 매매,전세 모두 약세
12월에도 약세 전망 우세

대출규제가 강화된 후 서울 매매시장은 2개월 정도 약세를 보여왔다.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됐지만 거래부진이 이어졌고 약세는 수도권으로 확산됐다. 금주 들어 강남권 재건축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고 노원, 강서 등지도 싼매물은 일부 실수요자 거래가 이뤄졌다. 시세보다 싼 저가매물 중에서 좋은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일부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추격 매수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특히 수도권은 대단지 새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싼매물 거래도 쉽지 않다. 추격 매수가 형성되지 않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12월에도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 역시 서울 주요지역이 오름세를 띠고 있지만 동시에 수도권 입주시장의 약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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