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은 DTI규제로, 소형은 보금자리주택 분양으로 매수 관망

강남發 가격 하락이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금주 수도권도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주간 -0.01%로 변동률은 미미하지만 3월 말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DTI규제로 중대형 매수가 꺾인 가운데 소형마저 보금자리주택 분양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거래가 잘 안 되는 상황이다.

하락한 지역도 지난주보다 늘고 과천, 고양 등은 2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재건축아파트도 6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주간 -0.04%의 변동률을 보였고 일반아파트도 0.01% 하락했다.

서울과 신도시도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 주보다 하락폭은 둔화됐으나 여전히 내림세다. 재건축시장은 5주째 하락했고 일반아파트는 소형도 매수세가 드물다. 신도시는 간간히 소형만 일부 거래가 이뤄질 뿐 한산하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서울 -0.01% ▼신도시 -0.01% ▼수도권 -0.01% 변동률로 모두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강동(-0.30%) ▼송파(-0.17%) ▼강남(-0.12%) 순으로 떨어졌고 서초는 보합세를 보였다.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있는 저층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 주말부터 싼 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세는 주춤한 분위기다. 하지만 개포주공2,3,4단지는 여전히 문의만 있을 뿐 거래가 원활하지 않았다. 대표 재건축 단지인 송파 잠실주공5단지, 대치동 은마 등은 중층 이상이고 사업초기 단계로 여전히 문의가 적고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세시장은 추석연휴 전후보다는 분위기가 주춤해졌으나 국지적으로 물건이 부족한 곳은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 0.08% △신도시 0.02% △수도권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강북권역이 오름세를 보였고 수도권은 연말 입주물량이 많은 곳 주변으로 전세난이 해소되면서 오름세가 멈췄다.

[매매]

서울은 ▼강동(-0.12%) ▼송파(-0.04%) ▼마포(-0.02%) ▼금천(-0.02%) ▼강남(-0.02%) 등이 하락했다. 강동구는 명일동 삼익그린1차, 둔촌주공1단지, 고덕주공3,5,6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간혹 저가 물건을 찾는 움직임으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나 전반적으로 한산하다. 송파구는 가락시영2차 재건축 단지도 1000만원 하락했다. 

마포구는 용강동 삼성래미안, 염리동 마포자이 중형이 매수 문의는 있지만 거래까지 연결이 안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강남구는 개포주공1,3단지가 250만원-1000만원 조정됐고 대치동 청실1차 102㎡도 500만원 떨어졌다.

양천구는 전체적으로는 보합세이나 일부 매물호가가 2000만원-4000만원 하향 조정되고 매수문의만 있을 뿐 적극적인 실거래는 어려운 상황이다. 노원, 도봉구도 일부 급매물이 나오지만 매물량이 많지 않으며 매수세는 여전히 관망세다.

△서대문(0.04%) △강서(0.03%) △강북(0.02%) △성동(0.02%) △중구(0.02%) 등은 소폭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센트레빌,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I`PARK가 새 아파트로서 매수 문의는 꾸준한 반면 물건이 적어 가격이 소폭 올랐다. 가재울뉴타운3구역이 11월 분양예정으로 관심이 더 모아지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0.01%)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마을 아파트가 중소형마저도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락했다.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108-127㎡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일산과 평촌은 매도-매수 관망 속에 큰 변동이 없었다. 일부 급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물량이 많지 않으며 저점 매수타이밍을 묻는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수도권은 매수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소형 거래도 힘들다. 보금자리주택 사전분양 영향으로 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마저 감소했다. 지난 주보다 하락한 곳이 2배로 늘었으며 오른 지역은 단 2곳 뿐이었다. 대부분 가격 변동이 없거나 조용했다.

올해 오름세를 선도했던 지역이나 신규 공급이 많은 2기 신도시 주변, 외곽의 수요가 적은 곳이 대표적으로 하락했다. ▼성남(-0.11%) ▼김포(-0.08%) ▼과천(-0.05%) ▼평택(-0.04%) ▼광명(-0.04%) ▼수원(-0.03%) ▼남양주(-0.03%) ▼안산(-0.01%) ▼고양(-0.01%) 순으로 떨어졌다.

성남시는 상대원동 선경아파트 69㎡가 싼 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350만원 하향 조정됐다. 김포시는 풍무동 양도마을서해,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 중대형이 거래가 안돼 가격이 떨어졌다. 매물이 쌓여있는 상태이며 물건을 찾는 문의조차 없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가 지난 주부터 매물 가격이 조정되면서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2,10단지가 매수세가 없어 250만원-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원시도 매탄동 주공4,5단지, 당수동 서수원쌍용스윗닷홈1,2단지가 DTI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구리(0.01%) △부천(0.01%)은 미미하게 올랐다.

[전세]

서울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곳 중 상당수가 강북 지역이었다. 특히 지역 내에서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물건 부족현상이 지속됐다. △강북(0.34%) △동대문(0.34%) △성동(0.34%) △은평(0.25%) △금천(0.23%) △강동(0.22%) △서대문(0.18%) △노원(0.15%) △강남(0.12%) 등이 올랐다.

강북구는 번동 기산, 현대, 한진 등의 중소형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구 내에서 싼 곳으로 세입자가 이동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동대문구도 청량리동 미주아파트로 싼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은평구도 구산, 갈현동 등지가 올랐다.

반면 ▼송파(-0.09%) ▼마포(-0.01%)는 하락했다. 입주 2년차 잠실동 트리지움에서 110㎡ 전세 물건이 조금씩 나오면서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07%) △평촌(0.03%) △분당(0.01%)이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산본은 산본동 설악주공8단지 소형이 수요가 꾸준한 반면 물건이 적어 10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에서는 평촌동 초원LG, 호계동 목련대우,선경 소형이 25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일부 소형 물건만 올랐을 뿐 판교 입주 영향으로 큰 움직임은 없었다.

수도권은 △성남(0.11%) △인천(0.07%) △용인(0.05%) △광주(0.05%) △김포(0.04%) △구리(0.03%) △부천(0.03%) 등이 올랐다. 인천은 부평구 부개동 주공1,3단지가 전세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용인시는 상하동 인정프린스, 고매동 우남드림밸리 등 전세 가격이 저렴한 단지 위주로 가격이 250만원-35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명(-0.23%) ▼남양주(-0.06%) ▼의정부(-0.04%)는 하락했다. 광명시는 철산동 주공12단지가 두산위브트레지움, 래미안자이 신규 입주로 전세 물건이 나와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오름세를 보였던 남양주시도 와부읍 주공3단지, 평내동 화성파크힐즈가 진접지구 입주와 전세 수요 감소로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 소형마저 보금자리주택 영향으로 거래 실종
서울 재건축시장은 양극화 경향 엿보여
서울 도심, 강북권 전세는 오름세 전망, 수도권은 입주단지 주변으로 숨통 트여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출규제 등으로 거래 부담을 보였던 중대형 외에 소형도 보금자리주택 영향으로 매수세가 줄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기대되는 저층 강남 개포주공이 간간히 매수문의가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은마, 잠실5단지 등 중층 이상에 사업초기인 단지들은 여전히 매수문의가 없고 가격도 하향조정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수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면서 아파트 거래시장은 한동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간혹 개발호재가 있거나 수익성이 기대되는 단지 중심으로만 싸게 출시된 물건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물건 부족이 나타나는 가운데 싼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수도권 입주단지 주변으로 수요가 다소 해소되는 경향도 일부 엿보였으나 서울 도심 및 강북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