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다시 오게 될 줄 몰랐는데,

아침에 도착해 강가를 산책했다. 옛 시절이 그립기만하다.

델리에서 만난 한인 사업가 A는 코로나 여파로 한인 사업가의 반은 철수하고, 남은 사람들은 서로 도우며 돈독해졌다한다.

한편으론 바라나시 같은 곳은 인도의 평범한 모습은 아니지 않냐고 했는데, 이는 발전(변화)하는 세태와 다르다는 뜻일거고, 앞으로 인도가 갈 길이 과연 어떨지.

바라나시의 모습은 크게 달라져 보이지 않는다. 다만 산책길에 다샤스와메트 가트 인근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오랜 건물과 마당이 있던 곳이 사라지고 사원인 듯 현대건축물이 들어섰다. 그렇게 길을 따라 가보니 골목을 끊고 또 현대적인 사원 건물이 가로 막는다.

 

바라나시 일부의 재개발 이야기를 들었는데, 세계문화유산의 현장에도 불구하고 개발은 이어지나 보다. 다만, 종교적인 이유를 들이 댄 채 진행한 걸 보니 교묘한 느낌이다.

다양한 경로의 활동가들이 문화와 환경 이슈를 제안해도, 지자체나 정부가 트로피 처럼 유엔 타이틀을 추진해 온 이력이 여기라고 다르진 않나보다.

허기도 채울겸 현지인에 인기 있다는 식당에 들러 커리와 푸리를 먹었다. 50루피, 천원이 안 되는 점심이다.

돌아 오는 길에 그 값의 라시를 마셨고, 오후에 쉬다 나와 작은 포트의 커피를 역시 그 값에 마셨다.

이번 생에 다시 올 날이 있을까. 하던 생각과 내 생은 언제까지 일까하는 회한이 겹치는 오후다. (23.02.06)

 

* 글 • 사진 : 김병수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 총괄기획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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