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2년째를 맞은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경기도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정책으로 완전히 자리 매김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5월말 현재 경기버스 일일 탑승객수는 통합요금제 시행 전인 2007년 6월 현재 343만명보다 108만명이 증가한 451만명에 달한다.

이는 정착단계라고 할 수 있는 시행 1년(2008년 6월) 때인 418만명보다 33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좌석버스까지 환승할인을 적용하는 등 꾸준한 정책 업그레이드로 버스이용 편의를 증가시킨 결과다.

실제로 일일 좌석버스 환승객수는 좌석버스 환승할인이 적용된 지난해 9월말(24만명)보다 8개월만에 26%나 증가된 일일 30만명에 달한다. 기본요금이 비싸다는 이유로 환승을 꺼리던 좌석버스 이용객들이 요금 부담이 줄어들면서 망설임 없이 빠르고 편리한 좌석버스를 이용하는 등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대중교통 활성화에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경기도가 지난해 9월 20일부터 도입한 15개 간선급행버스 노선 일일 이용객수가 시행 초기보다 72% 증가한 2만5천명으로 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기도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경기도는 통합요금제 시행으로 일평균 150만명의 도민에게 연간 약 2천800억원 이상의 요금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환승승객 가운데 20%를 차지하고 있는 좌석버스 환승승객이 대폭 늘어났는데, 이러한 승객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통합요금제에 대한 도민들의 호평은 도가 최근 실시한 도정성과 여론조사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난다.

경기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21세기R&S에 의뢰해 실시한 ‘민선4기 3주년 도정성과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통합요금제는 87%의 인지도와 89.3%의 만족도를 기록하는 등 민선4기 대표적인 성공 정책으로 자리 매김했다.

만족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인 47.9%가 ‘대중교통 요금절감’을 꼽았고, ‘환승 부담이 없어 최단거리 노선을 선택할 수 있음(18.9%)’, ‘대중교통 이용 편의 향상(11.5%)’, 대중교통 활성화 기여(10.5%), 통행시간 단축(8.9%) 등의 순이었다.

한편 버스 이용객들의 일일 환승횟수는 대부분 1~2회 정도이며 일반 또는 마을버스간 환승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내 환승승객은 일반/마을버스간 환승객이 120만명(80%)이고 좌석버스 환승객이 30만명(20%), 버스↔버스간 68만명(45%), 버스↔전철간 82만명(55%)이다. 이들의 환승횟수는 1회 환승 81%, 2회 환승 16%, 3회 환승 2%, 4회 환승 1%였으며, 2회 이상 환승하는 사람들도 지난해 11월 대비 소폭 증가(18.8%→19.3%)했다.

경기도 대중교통과 안수현 과장은 “올해 안으로 인천버스와도 통합요금제가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인천광역시와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시행되면 인천시민 뿐만 아니라, 인천과 행정구역을 접하고 있는 부천, 안산, 김포 등의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도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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