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폭설과 산사태를 뚫고 제주아트페어가 열린 중문을 다녀왔다. 

눈여겨 본 작가들의 작품 보랴, 가격 보랴, 통장 잔고 생각에 한 숨이 나오다 못해, 여태 뭐하며 살았나 회의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니 오가며 만난 지인들과 제대로된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다. 

 

한편으론 쏟아져 들어온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생각 보다 노멀한 느낌도 든다. 

참여 아티스트들이 보이는 뭔가가 필요한 게 아닐까, 스치며 보니 참여 갤러리 부스에서 특별한 시간을 마련 한 듯도… 

오는 길에 사태처럼 흰구름이 몰리더니 남원 포구 지나 비가 쏟아지고, 바로 옆 바다로는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어디 몽골 대륙이나 지나는 모양으로, 한 두 시간 여정이 벌써 여러날 지난것 같은 날씨다.

 

* 글 • 사진 : 김병수 전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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