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동에 사는 일남 일녀를 둔 이양지(여.33)씨는 아들의 아토피 때문에 남모르게 한숨 짖는다. 아들의 피부 관리 때문에 그동안 반의사가 다 되었지만 매일 계속되는 아들과의 실랑이가 쉽지 않다.

한참 먹고 싶은 것이 많은 8살인 아들 동훈이는 매일 과자가 먹고 싶다고 조르기 때문이다. 먹으면 가려움이 심해지기 때문에 늘 타이르지만 친구들은 잘 먹는데 자기만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속상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양지씨도 아이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이고 싶지만 그 후에 따라올 발진과 가려움을 생각하면 참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아토피 치료에 있어서 음식 관리, 식이 관리가 중요한 것일까? 아토피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현대의학에서 얘기하는 바와 같이 항원, 항체에 의한 비 특이적인 면역반응을 말한다. ‘항원’은 인체에 불필요한 유해물질을 가리키며 ‘항체’는 이러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면역기능을 하는 세포를 말하는데, 인체 밖에서 공급되는 항원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음식에서 공급되는 유해물질이며 아토피의 호전과 악화에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치는 것도 바로 음식 때문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인체에 유익한 성분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체내에 들어와 일련의 소화 과정 거치게 된다. 소화 과정이란 딱딱하거나 큰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여러 가지 소화 효소의 분해 작용으로 체내로 흡수하기 좋게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음식물들은 소장에서 대부분 흡수가 되고 대장에서 미처 흡수되지 못한 미네랄과 수분이 흡수된 뒤 체외로 배출되게 된다.

항원이란 좋고 나쁨을 떠나 인체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제거해야할 모든 물질을 가리킨다. 소장과 대장에서 영양분과 미네랄, 수분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이외의 불필요한 물질들 (예컨대 아직 분해가 덜 된 물질, 화합물, 첨가물, 기타 노폐물)이 흡수되게 되는데 대부분의 영양소와 유해물질들은 간에서 해독이 되는 과정을 거쳐 체내에서 사용된다.

소장과 대장은 이처럼 물질 교환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천, 수만 가지 물질 중 유익한 것은 받아들이고 유해한 것은 통과시키지 않는 수문장 역할을 하는 장의 기능이 알레르기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이러한 선별 과정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체내에 들어온 유해물질은 간을 통과하면서 모두 해독이 되는 것이 정상적인 생리기전이다. 하지만 장에서 들어오는 유해물질의 양이 많거나 간의 해독기능이 떨어져있는 경우에는 체내에 들어온 유해물질이 다 분해 되지 못한 채 혈액에 남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알레르기와 같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아토피/알레르기의 치료는 항원으로 작용하는 독소의 체내 유입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을 위해서는 장과 간의 기능을 높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동시에 인체에 해로운 음식 섭취를 줄이고, 나아가 좋은 식 재료의 사용으로 꾸준하게 생활 관리를 하여야 아토피/알레르기의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람은 태어나서 숨을 쉬며 음식 섭취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생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살기 위해 필연적으로 하는 것! 음식을 먹는 것은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며 아토피의 치료는 좋은 음식을 바르게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아토피 치료전문 석문한의원 배정규 원장은 충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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