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무원들의 모임인 성남시사회복지행정연구회(회장 최찬옥)가 어려운 가정형편의 예비 대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모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성남시사회복지행정연구회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조○○학생이 우수한 성적으로 올해 공주교육대학교에 합격하고도 생활이 어려워 입학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처지를 알고 회비를 모아 지난 18일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장학금을 지원받는 수혜학생의 가정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어머니의 도박으로 부모 모두 가출하면서 지난 1999년도에 가정이 해체, 연로한 친할머니 밑에서 어렵게 학교생활을 해 왔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해 고교 3년 개근은 물론 과목별 학력 우수상, 선행상, 자립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할 정도로 학교생활에 모범을 보여 왔다.

성남시 사회복지행정 연구회 관계자는 “이번에 수혜받은 학생은 꿈이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조○○ 학생이 앞으로도 어려운 형편에 굴하지 않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사회복지행정 연구회는 지난 1991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현재 152명의 회원이 노인장기요양시설, 장애인재활시설 등을 순회하며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수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은 지난 2002년부터 시작돼 등록금을 마련치 못하는 어려운 형편의 예비 대학생 8명에게 총 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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