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오랫동안 위험에 처해 있던 사람들이었다.
늘 있어왔던 죽음이었고, 예견된 참사였다.

망루란, 각종 개발사업으로 갈 곳 잃은 사람들이 철거촌 건물 옥상에 5미터 이상의 높이로 짓는 구조물을 뜻한다. 철거민들은 이를 '골리앗'이라 부른다.

철거민 5명, 경찰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가 있은 지 20일이 지났다.
늘 그랬듯, 망루 위 그들의 바램은 다른 언어들로 퇴색되어 버리고 그들은 죽어서도 여전히 세상이 원망스럽다.

살기 위해 망루 위로 올라갔던 철거민들의 바램.
그것은 '선대책 후철거'라는 최소한의 요구와 '개발'에서 빠진 '인간'에 대한 외침이 반복되지 않는 세상일테다.

* 이 기사는 민중언론 '참세상'과의 사전 협의에 따라 게재하고 있으며 기사를 포함한 사진의 저작권은 '참세상'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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