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시흥시청 정문 중심 현수막게시대에,

시 한 구절을 걸었습니다.

2월, 봄을 기다립니다. 다시 희망을 노래합니다.

얼음새꽃

아직 잔설 그득한 겨울 골짜기

다시금 삭풍 불고 나무들 울다

꽁꽁 얼었던 샛강도 누군가 그리워

바닥부터 조금씩 물길을 열어 흐르고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가장 먼저 밀어 올리는 생명의 경이

차디찬 계절의 끝을 온몸으로 지탱하는 가려린 새순

마침내 노오랑 꽃망울 머금어 터뜨리는

겨울 샛강, 절벽, 골짜기 바위틈의

들꽃, 들꽃들

저만치서 홀로 환하게 빛나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

-곽요한-

 


* 글 사진 : 임병택 시흥시장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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