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용산 참사 긴급현안질문…야당 "총리, 참사 똑바로 봐라"

한승수 국무총리가 11일 검찰의 용사 참사 수사에 대해 "검찰이 신속 철저하게 증거를 들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혔다. 보고서를 읽어봤지만 굉장히 좋은 수사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야당의 질타를 받았다.

한승수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용산 참사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꼬리 자르기보다는 검찰 수사결과 경찰 혐의가 없는 것이 밝혀졌고 청장 내정자가 도의적 책임을 진 것으로 마감했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 저희 생각"이라고 말했다.

  
 ▲ 한승수 국무총리. 이치열 기자 truth710@ 
 
한 총리는 참사의 원인에 대해선 "망루 지어놓고 여러가지 새총도 쏜 모양인데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망루 지었나 안 지었나가 문제가 아니라 다량 위험 물질"로 인한 폭력 시위가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도 수사 결과에 대해 "검찰이 보고 싶은 것만 봤다고 생각 안 한다"며 "설 연휴를 반납해 20여 명이 불철주야 해서 밝혀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률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불도저식 국정 운영"이 문제라며 "제2, 제3의 용산 참사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총리께서는 용산 참사를 똑바로 봐라. 잘못된 국정철학을 성찰해라"고 촉구했다.

김종률 의원은 또 "그들이 죽으려고 빌딩 망루에 올라간 게 아니다. 도심 테러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웃이고 국민이었다. 주거권, 생존권 부르짖으러 마지막 저항하러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은 "정당하게 공권력을 지닌 경찰에게 책임지라면 누가 공권력을 지키겠습니까"라며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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