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 온 몽골 시민단체 활동가 추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1970년 시대의 불꽃으로 산화한지 40년 만에 아시아 각 국에서 새로운 불꽃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이 아시아와의 연대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전태일의 삶과 정신에 대한 관심이 아시아 각 국의 기층 운동가와 일반 노동자 사이에 강하게 분출되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003년 'A Single Spark'란 제목으로 전태일 평전의 영문판(전순옥 역)을 출판해 전태일 평전을 국제사회에 처음 소개했다. 이를 계기로 특히 한국의 섬유, 가발, 신발 등 많은 영세기업들이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08년 현지어로 번역출판(Urban Community Mission기획)하였으며, 책은 출판되자마자 절판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전태일에 대한 관심은 어머니 이소선과 동생 전순옥에 대한 관심으로 나아가 한국의 노동운동과 한국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어판에 이어 이번에 출판한 몽골어판(Center for Human Rights and Development기획)은 한국에 유학 온 몽골의 시민단체 활동가에 의해 추진되었다. 한국에서 접한 'A Single Spark'에 대한 감동을 몽골의 다른 많은 활동가들과 공유하고자 했던 단순한 바램은 출판과 동시에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면서 전태일 유가족에 대한 초청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전태일 평전의 현지어 번역 출판을 계속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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