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 #1: 민주당도 참 한심하다.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고도 여전히 정신 못 차린다. 또 다시 조국을 두둔하고 나섰다. 이낙연도, 정세균도, 추미애도 똑같다. 진정 조국이 아까워 그러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다들 대선에 출마할 사람들이다. 친문 강성지지자, 즉 대깨문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고민스러워 그럴 게다. 조국이나 추미애가 활동을 강화할수록 윤석열은 더 뜰 수밖에 없다. 그래서 "땡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왜 불길로 뛰어드는가. 상식도 무시하는 그들이다.

#2: "그럼 땡큐죠" 조국과 추미애가 나설수록 윤석열 측은 이렇게 얘기할 것 같다. 사실 둘은 지난 번 서울부산 시장 재보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이 믿는 구석은 뻔하다. 대깨문들 말고 누가 그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겠는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

둘다 똑같다. 누가 말린다고 들을 사람들도 아니다. 그냥 놔둘 수밖에 없다. 내년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민주당이 속앓이를 할 듯 하다. 싫은 내색을 하면 대깨문들이 난리를 피울 테고. 추미애는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두고 두고 말썽을 부리는 그들이다.

조국에 대한 나의 관점이다. 조국이나 추미애는 자기 자신들만 생각한다. 문재인 정권도 민주당도 아랑곳 없다. 그들은 처음부터 그랬다. 워낙 독특한 사람들이라 내놓은 자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계륵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송영길 대표의 어깨가 무겁게 생겼다. 당내 누구도 송 대표에게 조국이나 추미애를 내치자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 말을 하는 순간 대깨문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송영길이 총대를 메야 한다. 송영길로서는 내년 대선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조국이 화제의 중심에 있어서는 안 된다. 선거에 불리할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게 상식인 데도 누구하나 아니라고 똑 부러지게 말을 하지 못 한다. 그게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다. 오죽하면 대권에 나설 후보들조차 조국을 편들겠는가.

대권 후보 중 이재명만 유일하게 침묵하고 있다. 그것이 낫다고 판단해서 그럴 것으로 본다. 이재명은 조국과 섞일 이유가 없다. 더 심하게 얘기하면 조국은 당을 망칠 사람이다. 민주당이 살려면 조국과 연을 끊어야 한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조국에 끌려다닐 공산이 더 크다. 대깨문들이 여차하면 송영길도 공격할 것 같다.

조국을 두려워 하면 안 된다. 지금 시점에서 내쳐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을 보라. 어쨌든 이준석이 뜨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꼰대 정당 이미지도 벗고 있다. 민주당은 꼰대 정당에다 조국 이미지까지 더해지면 가망이 없어진다. 전체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라. 대깨문 프레임을 걷어치우라는 뜻이다. 그게 국민의 명령이기도 하다. 현재 조국 현상은 거의 미친 짓이나 다름 없다. 하루 빨리 꿈에서 깨어나라.
#오풍연칼럼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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