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소장, "50만명 요양노동자, 열악한 처우 개선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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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규 소장은 "요양시설이나 재가서비스 등에 종사하는 전국 요양노동자들이 어느덧 50만 명에 이른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노동'으로 자리잡았으며, 최근 코로나 사태는 이를 더욱 확인시켜주었다"면서도 "그러나 중장년층 여성들이 대부분인 요양노동자들은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열악한 처우를 감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 '하루멈춤의 날'을 제안한 이유기도 하다.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화성=광교신문] 화성노동인권센터(소장 홍성규)는 25일, '요양노동자 하루멈춤의 날'을 지지하는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고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3월 25일은 민주노총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에서 전국의 요양노동자들에게 '하루 일손을 놓자'고 제안한 날이다. 이들은 정부에 '해고금지와 위험수당 지급' 등을 제안하며 전국에서 집회, 1인시위, 간담회 등을 연다. 

홍성규 소장은 "요양시설이나 재가서비스 등에 종사하는 전국 요양노동자들이 어느덧 50만 명에 이른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노동'으로 자리잡았으며, 최근 코로나 사태는 이를 더욱 확인시켜주었다"면서도 "그러나 중장년층 여성들이 대부분인 요양노동자들은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열악한 처우를 감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 '하루멈춤의 날'을 제안한 이유기도 하다.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난 8~13일 전국 요양보호사 5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동환경실태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1%는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수급자로부터 코로나19, 결핵, 폐렴, 독감 등이 옮은 노동자도 30%에 달했다. 하지만 이 중 치료시간, 비용 등을 기관으로부터 보장받은 경우는 11.5%에 그쳤다.

일하면서 수급자로부터 육체적 상해나 성희롱·폭언 등 정신적 상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81.3%였다. 또 '노인을 학대한다고 협박을 받거나 신고 당한 사례'에 대해서는 9.2%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해고 후에는 시설장끼리 블랙리스트가 공유돼 재취업이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진보당 경기도당은 지난 23일 요양서비스 노동조합과 함께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루멈춤 집단행동'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 각지에서도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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