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어딘가에 틀어 박혀 있는 바다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 왔다.

낮에는 지난주 찾았던 카페에서 ‘발자크’를 읽고 동백나무 아래에서 담배를 태웠다.

 

세세한 인상 비평을 통해 인물을 표현하고 사회적 통념을 일깨우는 글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나이를 먹다보니 주위에 삐딱하고 반사회적인 태도가 귀한건지 내가 귀찮아하는 탓에 멀어진 건지 모르지만, 아마 이대로 가면 정신도 늙을 것은 자명하다.

거센 바람에도 담담하게 포구에 줄늘어선 채 잠드는 집들을 일별하고 밤을 맞는다.(2021.3.6)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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