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조천리 회의 마치고 가는 길에 ‘수눌당’ 들렀더니 봄이 다녀 가시나 눈이 부시다.

낮에 유휴공간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조천읍 4개 마을 생활개선회와 용천수지킴이의 사업 구상을 들었다.

제주의 다양한 공공 기관과 문화도시 주요 의제에 대한 협력회의의 마무리인 셈이다.

기업과 활동가들의 협업, 추진위원회 운영회의까지 포함하면 한 주 내내 ‘협력’을 고리로 지냈다.!

 

사무실 친구들의 고생이 눈에 밟히나, 올 봄은 연결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우리의 쓰임에 대해 생각을 모아가는 여정이다.

현장에 와 마을의 움직임을 보니 (어디든 복잡하고 미묘한 갈등이 있겠지만), 쾌활한 웃음과 생생한 표정에서 행복감을 느꼈다.

일에 대한 진정한 보상은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다. 실체를 파악하고 일이 이뤄가는 힘을 보며 기다리는 시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누군가의 희망찬 모습을 보며, 한동안 비슷한 경험을 한 것마냥 마음이 들뜬다 싶을때가 봄이다. (2021.3.5)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