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우도에 왔다. 한 해 동안 우도를 담아온 작가들의 작업실도 들렀다.

A작가의 작품을 보니 지나쳐가는 관광객들이 보기 힘든 밤의 진경 혹은, 그런 상상이 만들어 낸 (내면의)판타지로 느껴진다.

 

내일은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도아카이브’ 작업의 작가들이, 작업에 참여한 마을 분들 찾아 배달(직접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작가와 지역 공동체가 어렵게 작업을 이어 왔다.

 

작가와 작가, 작가와 주민, 주민과 주민이 서로 북돋아 주는 모습은 언제나 흐뭇하다. 비록 잠시라도, 언제라도, 예술이든 아니든 평화가 필요하다.

사방이 트인 밤에 서 있으니 소리가 잘 들린다. 피어나는 유채꽃의 소리, 구령에 맞춰 밀려 오는 파도, 흐르는 구름이 일련의 상(像)을 흔드는 우도의 아름다움 아닌가 싶다. (2021.1.25)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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