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내일은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 34주기입니다. 열사가 남긴 민주의 씨앗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꽃피우며, 우리가 삶의 현장에만 충실할 수 있는 대지를 일구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34년이 지나고 웰빙과 워라벨에 익숙해지면서 어느새 일상에서 '민주'라는 단어가 박제화되고 있지는 않은지 되물어봅니다.

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누릴 수 없다"는 격언을 진부하게 여기지는 않는지, 우리의 민주주의가 진일보해 참민주로 나아가고 있는지 되물어봅니다.

빠르게 발전하고 속도에 민감해진 만큼 후퇴한 특수고용노동자의 삶 속에서, 산업재해로 희생되는 제2 제3의 김용균의 삶 속에서 다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으며, 우리가 만들려는 사회는 무엇인지,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어디고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 다시 성찰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를 넘어 삶과 문화로서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우리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다시 되물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의 침습에 힘들고 버거운 시대지만 뭇매를 맞으며 뒷걸음치고 있는 민주주의를 돌보지 않는다면 내 삶도 우리의 삶도 메마르고 삭막해진다는 현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안녕합니까?

 


* 글 사진 : 서철모 화성시장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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