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운 좋게 제주에 와 살게 되었고, 그간 탈 없이 지내고 있군요. 늘 응원해준 친구들 고맙습니다.

더운날, 추운날 거리에서 제 신세 타령도 들어 주며 제주시청을 일터로 느끼게 해주신 주차 관리원, 청소 노동자, 발열 검사자분 모두 감사합니다.

흰둥이를 살펴주신 공업사 기술자분, 매일 커피를 내려 주시는 바리스타님, 편의점과 마트, 순두부집, 중국집, 횟집, 구이집, 빵집, 술집에 이르기까지 먹성 좋은 저를 위해 수고해주신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어머니는 어릴적 뜨게질을 해 자식들 입히시고, 그러고도 밤 늦게까지 코를 뜨시며 크리스마스나 연말을 기다려 청소노동자 분들께 목도리를 선물 하시곤 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청년과 열정적인 중년의 친구들에 둘러싸여 일하고 있습니다.

세태에 적응하려 애쓰기도 하고, 나이들어 가는 것에 길들여 지기도합니다.

 

둘러보니 많은 사랑과 함께 살아온 나날입니다. 새해엔 내 사랑의 원천이 되어준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친구들 한 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들 평화와 행복이 깃들길 기원드립니다.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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