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담사 처우 개선…월 급여 9%↑ 등

▲윤화섭 시장은 “관리업체 위·수탁 기간 만료로 7년 만에 관리업체를 변경하는데, 상담사들의 처우 문제 개선을 가장 염두에 두고 새 업체를 선정했다”며 “상담사들은 지금처럼 맡은바 소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산=광교신문] “코로나19 방역 대책부터 재난지원금 지급 문의, 게다가 조두순 출소 민원 폭탄까지….”안산시 민원 상담 최일선에 있는 민원콜센터 상담사 한 명이 올해 응대한 하루 평균 콜 수는 100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질수록 민원 콜도 늘어나 150건을 찍은 날이 부지기수였다.

다른 지역 콜센터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했을 때는 의례 ‘감염 민폐’라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극도의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개인위생과 방역에 온 신경이 곤두설 정도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기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조두순 출소’라는 악재는 자리에서 옴짝달싹 못하게 했다.

“조두순을 왜 출소시켰느냐”, “ 안산에서 쫓아내라”, “다시 교도소로 보내라” 등 콜센터 직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내용에, 온갖 막말과 욕설이 쏟아지기 일쑤였다.

“어떤 표현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올 한 해였어요.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어요.”안산시콜센터 상담사들은 30일 오전 콜센터를 찾은 윤화섭 안산시장에게 올 한 해 벌어졌던 이런 극한의 상황들을 토로했다.

윤화섭 시장은 “‘고생’이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한 분, 한 분 잘 버텨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위로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시장은 이와 함께 엄혹한 상황에서도 동료에게 힘을 주고 민원 응대에 모범이 된 우수 상담사 4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내년 상담사들의 처우 개선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안산시콜센터 상담사들은 관리업체 변경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월 평균 급여가 올해보다 9%포인트 오르고 복지포인트 신설 등 각종 혜택도 확대된다.

안산콜센터 상담사 22명과 관리자 4명은 100% 고용 승계다.

윤화섭 시장은 “관리업체 위·수탁 기간 만료로 7년 만에 관리업체를 변경하는데, 상담사들의 처우 문제 개선을 가장 염두에 두고 새 업체를 선정했다”며 “상담사들은 지금처럼 맡은바 소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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