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인구 밀도 높은 도심지로 구성된 경기도 내 여러 지자체에서 미세먼지를 비롯 주변지 환경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시민의 관심에 부응하는 가운데 도심지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숲 정책들이 주목되고 있다.

수원시는 ‘2021년도 예산안’ 제출에서 탄소 제로를 목표로 한 그린뉴딜에 선제적으로 400억원 투입,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226억원 저공해 자동차 보급 사업 154억원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보급 등 대기오염 관리사업 15억원 그린커튼 및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에 5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도시숲 조성이 미세먼지 저감의 한 방편으로 이해되고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는 데 있다. 대기오염을 막을 수 있는 인공적 조치로도 이해되고 있는 현실 인식이다.

최근 성남시는 분당구 궁내동 196-19번지 일원 광역상수도 매설부지에 꽃길, 산책로 등 도시숲길을 조성 완료하고 11월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도시숲길 등이 조성된 부지는 땅속 5m 아래에 광역 상수관이 설치된 10,270㎡ 규모의 수도용지로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 동안 대형수도관이 묻혀 개발행위를 할 수 없었던 이곳은 비포장에 따른 흙먼지가 날리고 각종 오물과 쓰레기가 방치되는 등 도시환경이 크게 저해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는 이곳 궁안마을의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9년 9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후 한국수자원공사 경기동남권지사, 궁내동 마을기획단과의 수차례의 협의 끝에 도시숲길을 조성하게 됐다.

지자체의 도시숲 조성 노력이 결실을 맺은 케이스다.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세에 있는 용인시의 사례도 주목된다. 최근 용인시는 처인구 경안천을 따라 57만1253㎡의 대규모 녹색벨트가 조성된다고 밝혔다.

모현읍 갈담리와 포곡읍 영문리, 운학·호동 수변생태벨트와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를 아우르는 녹지축이 연결되고 이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는 지난 13일 한강유역환경청과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 582-8번지 일원 15만276㎡에‘경안천 수변생태벨트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은 상수원 관리지역인 이 일대 토지를 매입하고 시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습지를 만들고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체험이 가능한 생태숲을 조성한다.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사업비 22억원이 투입되는데 시와 환경청이 각각 50%씩을 부담키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한강유역환경청과 처인구 포곡읍 영문리 일원 7만7727㎡에 경안천 수변녹지공동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축구장 10개 넓이의 도시숲을 조성키로 한 바 있다.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평택시의 ‘도시숲 및 바람길숲 명칭 공모’는 도시숲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친근하게 하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20일 평택시 도시숲 및 바람길숲 명칭 공모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는 ‘평택시 도시숲의 대표 명칭’과 바람길숲 조성 사업의 4개 구간인 ‘국도 1호선’, ‘통복천’, ‘진위천’, ‘안성천’ 등 이상 5가지 부문에 대해 2020년 9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28일간 진행됐으며 시민들의 좋은 아이디어가 총 255건이 접수됐다.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도시숲 대표 명칭은 ‘평택 시민의 숲’이 결정됐으며 바람길숲 대표 명칭으로는 ‘국도1호선-그린터널숲’, ‘통복천-맑은숨 행복숲’, ‘진위천-별빛 담은 숲’, ‘안성천-산들바람숲’이 선정됐다.

살펴본 바처럼 이같은 도시숲 조성에 대한 지자체의 노력은 이 시대의 화두인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긍정적 케이스로 시민에게 인식되고 있다.

도시숲은 도심에 숨통을 트는 녹지 공간을 제공하는 등 여가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선진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 도시숲에 있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도시가 어우러지는 문화-환경적 가치는 더욱 증대될 예정이다.

광교신문은 내년도 기획 사업으로 '도시숲을 만들자, 그린21'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도 여러 시의 도시숲 정책을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도시숲의 현장을 찾아 환경적-문화적 가치를 살피고 분석하는 유튜브 콘텐츠도 계획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독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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