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단지
광주대단지

 

[성남=광교신문] 내년이면 1971년 8월 10일 발생한 광주대단지 사건 50주년이 된다. 성남시 탄생의 계기가 된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성남문화원(원장 김대진) 부설 성남학연구소(소장 조남두)는, 11월 4일 오후2시에 성남문화원 3층 강당에서 제25회 학술회의를 <광주대단지 주민생활 공간과 도시형성>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비대면 영상촬영 후 유튜브를 통해 11월 11일경 방송될 예정이다.

성남문화원은 오래전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해 왔고, 역사적 의미를 찾고자 노력해왔다. 그리하여 2004년 12월 15일에는 제9회 학술회의를 <광주대단지 사건의 역사적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개최하였고, 자료집 발간 사업을 추진하여 40주년이던 2011년과 성남시40년사를 편찬하던 20013년 2차에 걸쳐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성남 지역은 1968년에 광주대단지 사업이 발표되고 곧이어 다음 해부터 주민들의 기초생활에 필요한 주택과 일자리 대책도 없이 이주(移住)가 강행되었고, 이런 열악한 환경에 대해 기본생존권과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요구하는 시위가 1971년 8월 10일 발생했다.

광주대단지
광주대단지

 

사건 발생 당시에는 난동, 폭동 등의 매우 부정적인 용어로 사건의 성격을 흐리게 하였으나 최근 시민사회에서 사건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시에서도 50주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성남문화원 학술회의는 1971년 8월 10일에 발생한 사건 그 자체보다는 주민들이 시위를 전개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주민 생활 공간과, 도시형성 과정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어떻게 기록으로 남길 것인지, 그리고 광주대단지사업을 전후하여 성남 본도심에서 사라진 문화유산의 실태에 대해 논의해 보고 미래의 우리 성남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표지
표지
학술회의
학술회의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안창모 교수의 기조발표 <광주대단지 주민생활공간과 도시형성>에 이어 최만순 연구위원이 <성남대단지의 형성과정과 이주정책에 대한 연구>, 건축문화연구소 건축도감 정춘환 대표가 <광주대단지 도시 · 건축역사 기록방법>, 성남학연구소 윤종준 상임위원이 <성남 본도심지에서 사라진 문화유산> 발표를 한 후 성남학연구소 조남두 소장과 동서울대학교 성기용 교수, 가천대학교 최명숙 교수의 지정토론으로 이어진다.

김대진 원장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광주대단지 주민들의 열악했던 생활공간과 도시형성과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성남시 승격의 뿌리가 된 1971년 8월 10일의 광주대단지 사건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광주대단지 사업으로 사라진 문화유산의 실태를 파악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성남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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