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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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효
  • 승인 2020.10.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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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골프를 어떻게 치세요?”

한때 수도권 골프장 잔디 꾀나 파고 다닐 때 받았던 질문이다. 두가지를 생각 한다고 건방지게 대답을 하곤 했다.

“홀을 거꾸로 본다.” 그리고 “빨리 포기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자주 다니는 코스에서는 그 날의 티 박스Tee Box와 홀 컵Hole Cup의 위치를 알고 홀을 거꾸로 보면 도움이 크게 된다.

티 박스가 아니라 홀 컵에서 코스를 보는 것이다. 그러면 홀의 핸디캡Handicap과 개인의 핸디캡에 따라 코스 공략의 그림이 잘 그려지고 더 재미있다.

인생의 티 박스는 지나 왔지만 인생의 레이 아웃Lay out과 인생의 끝인 홀 컵의 위치를 모르기 때문에 거꾸로 볼 수가 없다. 지금 서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고수들은 실수를 하면 파 온Par On을 포기 하지만 파 세이브Par Save는 절대 포기 하지 않는다.

고수는 실수를 받아들이고 둘러 간다. 초보자 일 수록 실수를 곧바로 만회 하려고 한다.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순간 더 큰 화근이 된다. 대부분 폭삭 망한다.

고난의 인생 길도 굴곡을 받아 들이고 굳건히 살아만 가면 다 먹고 산다고 선배들이 조언 한다. 선배들은 그 길을 걸어 봤기 때문이다.

오늘 멋진 골프장을 다녀왔다. 땅덩어리 넓은 나라의 골프장처럼 평평하다. 그린도 포대가 아니고 페어웨이와 같이 이어져 있다.

산악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매립지가 아니면 불가능 한 설계다. 산골에 이렇게 멋진 골프장이 있을 줄 정말 몰랐다.

오늘 처음이라 티 박스부터 홀을 봤지만, 다음에는 홀 컵부터 홀을 볼 것이다. 거꾸로 볼 것이다.

내 인생도 거꾸로 볼 수 있다면 이 가을을 또 어떻게 느낄까. 하늘이 너무 곱다. (2020.10.14)

 

#컬쳐클럽700 #인생을거꾸로불수있다면 #골프라운딩복기 #인생복기

 

필자는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업계에 30년을 종사 하다 현재 경남 거창을 오가며 임야를 가꾸고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글 사진=윤창효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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