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걷젠 프레행사 협의를 위해 두 개의 기업 마케팅 팀과 미팅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신체는 움직임을 욕망하지만 지금 상황은 경험하지 못한 문제들 속에 있다.

우리의 생활방식이 우리를 고립시켰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지금은 문제의 답이 아니라 문제를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을 찾는 여정을 즐길 준비만 되어 있으면 된다.

 

걷젠은 제주 올레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제주 올레의 매력은 늘 느낀다.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활동을 연결해 보려 한다.

걷는 행위는 나와 다른 세계를 향해 열려 있다. 내가 알고 익숙해진 세상에 갇혀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다.

 

길을 가는 어느 곳도 피안은 아니다. 우리가 뭔가 발견하려는 찰라의 영감이 떠 오르길 기다릴 뿐이다. 그래도 제주에 ‘조천’, ‘한림’이란 곳을 알게 되었다거나, ‘용천수’, ‘쉰다리’, ‘동네 책방’에 관심을 갖게 된다든지 하는 것은 로컬의 서사를 읽어 가게 되는 좋은 징후다.

오늘은 아웃도어 업체 ‘트렉스타’, 항공업체 ‘제주항공’과 협업 과제를 정리했다. 시월에 핀 꽃을 가슴에 담고 한 동안 지내보자. (2020.10.13)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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