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아노의 대모 이경숙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협연

정부방역지침 객석 간 띄어 앉기 대면 공연 및 미디어 컨텐츠 제작 연주회로 개최

피아노 이경숙
피아노 이경숙

 

[수원=광교신문]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오는 16일(금)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270회 정기연주회로 지난 정기연주회에 이어 무려 10개월 만에 조심스레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수원시향을 이끌고 있는 최희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한국 피아노의 대모인 이경숙 교수가 협연자로 나서 큰 기대를 모으는 이번 공연은 객석의 50%만 수용하는 대면 공연 및 미디어 컨텐츠 제작 연주회로 진행된다.

공연은 독일 작곡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시작된다. 베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탄의 사수>는 짙은 민족주의적 색채가 돋보여 당시 독일 민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장중한 도입과 호른 4중주의 선율이 인상적이며 마지막에 승리감에 넘치는 코다가 나오며 마무리 된다.

이어지는 무대엔 피아니스트 이경숙 교수가 오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음악원장과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장을 지내며 많은 후학을 양성한 이경숙 교수는 피아노 연주자로써도 한국 음악사에 하나의 큰 획을 그었다.

Hee-Chuhn Choi Foto
Hee-Chuhn Choi Foto

 

1987년, 국내 최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완주를 시작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1989),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1991), 차이콥스키 협주곡 전곡 연주(1993), 새뮤엘 바버의 피아노 작품 전곡 연주(2000) 등을 선보이며 깊이 있는 타건과 유려한 음악성을 뽐냈다. 이번 무대에선 우리 귀에 익숙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들려주며 완숙한 그녀만의 음악을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슈만 교향곡 2번이다. 작곡가 슈만이 지병으로 인해 심적으로 어렵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작곡한 곡이다.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다시금 일어서 광명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했던 슈만의 분투의 과정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교향곡 전반은 밝은 분위기의 다장조로, 마지막엔 결국 빛이 그늘진 어둠을 물리치며 빛의 승리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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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제270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이미지

 

코로나19 감염병 관련, 중앙재난대책본부의 변경 지침에 따라 공연장의 문이 열리게 되어 성사된 이번 공연은 감염병 예방 준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된다. 기존 계획되었던 대편성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소편성 프로그램으로 바꾸어 무대 위 연주자 간의 간격을 최대한 넓혔고, 객석 또한 띄어 앉기 적용 및 입장 전 방역수칙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해설도 준비되어있다. 공연 이틀 전인 14일(수)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강연으로 클래식 아카데미가 열린다. 전석무료로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며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와 전화(031-250-5362~5)를 통해 할 수 있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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