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청
[고양=광교신문] 고양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15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관내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의 입소자 및 종사자들에게 맞춤형 도서와 미술용품 등을 지원해 심리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박애원’의 입소자 229명 중 3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6명이 누리관 3층에서 나왔다.

‘박애원’ 공간 전체에 대한 코호트 격리로 다솜관, 누리관 2층 등 타 시설 공간을 이용하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192명도 14일째 외부 입·출입이 불가능한 상태로 격리되어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방침에 협조하고 있지만 격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들의 심리적인 불안, 우울감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물품지원 방식의 단순 방역에서 더 나아가, 격리자의 심신 상태를 관리하는 심리 방역까지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코로나19 방역방침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입소자의 연령대, 정신과적 기질 등 대상별 특성에 맞게 신문, 잡지, 그림책, 인문학 등 다양한 종류의 도서를 고양시도서관센터와 협조로 지원한다.

독서 및 그림 그리기를 통해 생활인 간의 접촉 기회를 최소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한편 입소자들에게는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클린존으로 입소자들을 분산 배치하면서 기존 생활공간에서 벗어나 임시 격리장소에 거주 중인 대상자들에게는, 고양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DIY 명화그리기 세트, 컬러링북, 퍼즐 등을 제공한다.

미술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불가피하게 신체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느껴지는 우울감 등을 최소화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격리 공간에서 생활하는 입소자들에게 최대한 개인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심신의 안정뿐만 아니라 시설 내 접촉 기회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물리적인 방역 활동은 물론 심리방역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아서 시설에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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