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의원,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 분석 결과 구독자수 1천명 이상 교사도 356명

코로나19로 유튜브 활동교사 급증...올해 2,148명…7개월새 72% 늘어

정찬민 국회의원
정찬민 국회의원

 

[국회=광교신문]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원격수업이 일반화되면서 올해 7월말 현재 유튜브 활동을 하는 전국의 교사는 총 2,148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2월의 1,245명보다 무려 7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유튜브 운영으로 구글로부터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교사는 10%인 215명, 구독자 수가 1천명 이상인 교사는 17%인 356명에 달했다.

국민의힘 정찬민 국회의원(경기용인갑)은 2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교사의 유튜브 활동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교육공무원의 유튜브 활동 현황을 처음 전수 조사한 것은 지난해 4월이다.

자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유튜브 활동으로 한달에 1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교사는 총 6명이었으며, 이중 수익이 가장 많은 유튜버는 서울과 광주의 초등학교 교사로 한달 추정수익이 각각 150만원에 달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표1>

 

또 추정수익이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7명, 1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은 68명, 1천원 이상 10만원 미만은 134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구글의 광고수익 발생 최소요건(유튜브 채널구독자 1,000명 이상, 영상 연간 총 재생시간 4,000시간 이상)을 충족해 교육부에 겸직허가를 신청한 교사는 391명에 달했으며, 유튜브 활동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유튜버 중 국세청에 소득신고를 하는 교사는 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1월 처음으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공무원의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 지침’을 마련해 개인 인터넷 방송으로 수익창출 요건이 생길 경우 겸직허가를 받도록 했으며, 교육부는 지난해 7월 ‘교원 유튜브활동 복무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사람은 경기도의 초등학교 교사로 구독자 수가 무려 36만4천명에 달했으며, 10만명 이상인 교사도 6명에 달했다. <표2>

 

눈길끄는 것은 구독자 수와 광고수익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독자 수 1위를 차지한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의 추정수익은 한달 15만원에 불과한데 비해 구독자 수 5만3천명으로 14위인 대전 초등학교 교사는 한달 추정수익이 140만원에 달했다.

구독자 수가 5만명 이상 10만명 미만은 9명, 1만명 이상 5만명 미만은 55명, 1천명 이상 1만명 미만은 286명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 유튜브 활동 교사를 보면 초등학교가 8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607명 ▲고등학교 576명 ▲유치원 45명 순으로 나타났다. <표3>

 

유튜브 활동을 하는 교사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8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 378명 ▲인천 186명 ▲충남 125명 ▲경북 125명 ▲부산 115명 ▲경남 115명 ▲광주 111명 등의 순이다. <표4>

 

정찬민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교사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근무시간에 학생수업과 관련이 없는 내용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이 공무원으로서 준수할 사항을 위반하는 경우가 있는지, 그리고 겸직허가 신고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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