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마취약들어 갑니다" 하는 소리와 함께 훅! 하는 찬바람이 오른쪽에서 불었다.

잠시후,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렸다. 수술후 아프다고 아우성이었다. 수술은 끝났고 살아 있다는 것이다.

"다 봤죠?"

"맨날 봐요!"

오줌 구멍에다 호스를 꽂는  간호사를 보고 말을 건넸다.

어제 잠자리는 전신마취 당하는것 처럼 잠이 들었다. 몸과 마음이 사라지듯 이불 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훅! 부는 찬바람은 없었다.

어제는 아까운 가을을 제대로 마음껏 즐긴 결과였다. 오늘은 어떻게 가을이 아까울까.

#컬쳐클럽700 #게으른초보산꾼 #아까운가을

 

필자는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업계에 30년을 종사 하다 현재 경남 거창을 오가며 임야를 가꾸고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글 사진=윤창효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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