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걷기로 한 친구들과 헤어져 오다 잠시 들어선 길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구름을 바라 봤다. 

세상 소식은 들끓는다만, 내 눈에 들어온 풍경은 의식의 창을 뚫고 환하게 나를 비춘다. 어차피 천겹의 막이 내려진 시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늦은 오후엔 청년 기획자들에게 가르침을 드리고, 몇 건의 업무를 처리한 후 어둑한 길을 돌아 집으로 간다. 

길가의 풀꽃은 잘 있겠지 그럼 된 것이다. (2020.9.25)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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