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코로나로 당장 입고 있는 경제적 타격 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을 둘러싼 삶의 영위 속 다양한 접근로가 차단되고 있는 상황은 실로 문명사적 위기로도 비견될 것 같다.

만남이 자제되고 또 이런 소통이 장려되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 공유하는 문화예술 공연 등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경기도 소재 여러 문화재단은 모든 공연과 강좌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이에 따른 피드백을 하나씩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 초보적인 단계에서 시범-실험적 콘텐츠고 많은 사람들이 공유되고 있는 것이라 말하기엔 역부족인게 사실에 근접할 것 같다.

유수의 재단에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만든 콘텐츠의 조회수가 30~40건에 그치는 경우도 종종 보곤한다.

추세를 따르곤 있으나 현실적인 콘텐츠의 반영이 미비한 여건이라는 점에 대한 인식의 저변도 아직 소원하다.

이를테면 신문사 차원에서 콘텐츠의 공유를 요청한 바 고유 콘텐츠의 저적권이라 불가하다는 답변을 내놓는 곳도 있다.

공연이나 언택트 콘텐츠의 경우 이를 공유하는 범위는 어디까지나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라는 측면에서 과연 콘텐츠 저작성만을 고수하고 있어야 하는가 의문일 때도 있다.

대부분의 여러 재단에서는 자유로이 공유함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태라 그나마 콘텐츠의 범용성 나아가 많은 이들이 문화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권리에 부응하고 있는 건 다행스런 일이다.

콘텐츠 수용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채널로 열려 있는 UCC 시장에서 편의대로 취하면 되는 입장이다. 그 내용이나 시청 – 또는 감상 - 의 빈도는 이후의 반향을 기다리는 자연스런 수순에 순응한다.

보다 중요한 견지는 열려 있는 문화 콘텐츠라는 개념을 확보하는 것이다. 어느 특정만이 향유할 콘텐츠라는 건 ‘다채널’ 또는 ‘다중’ 콘텐츠가 노출되는 시대에 뒤처진 생각으로 오해받기 쉽다.

좀 더 정립이 돼야 하겠지만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양질의 콘텐츠가 나중에라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고 또 이용자의 사랑을 받고 성장해 나갈 기초를 마련한다는 점은 되려 매력적이다.

정리하건대 내용 있는 열린 콘텐츠의 지향점을 통해 우리가 문화예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언택트 공연 시대의 미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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