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아침에 화상 세미나를 했다. 다들 모여서 걸으며 대화도 나눴으면 좋았으련만..

토론을 하다보면 전체가 볼 수 있는 로컬의 (성공적인)모델을 찾는다. 다른 경험과 배경 속에 만나면 자연스럽게 전체성(totality)을 만들어내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러나 활동 현장에서 모델이 될 만한 완성체는 찾을 수 없다. 있다면 일하는 주체의 과장과 뭔가를 찾고자 하는 대상의 욕망이 투사된 신기루일 뿐이다.

 

문화적 측면에서 사회문제는 개인적인 문제의식의 지점이다. 현장에서 각자의 문제의식이 중시되고 개인의 창의적인 접근을 불러 낼 방법이 중요하다.

이론과 실천의 통합성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답을 찾기로 작정하는 것이다. 실천은 늘 전체를 더듬어 가는 긴장을 놓치 않고 이론적 작업은 도그마를 경계하며 갈증에 허덕여야 한다.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같이 앉아 황혼의 하늘을 보며 노을 속으로 빠져들 듯, 삶의 황홀을 향해 전부를 내주는 것이리라...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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