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급경사의 산을 타는 차들은 후진운전이 필수다. 짐을 싫고 급경사를 올라 가려면 주로 거꾸로 간다. 그리고 짐을 덤프로 불기 위해서도 표적물에 거꾸로 들이 대어야 한다

5년전 '제무시,GMC' 를 처음 봤을 때는 신기 방기 했다. 산에서 목재를 운송 하는 ‘산판 차’를 이렇게 부른다. 6.25때 사용하던 군용 트럭을 개조해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차가 없으면 통나무를 급경사인 산에서 옮기기 힘들다. 참으로 발전이 없는 분야다 싶다.

긴 장마로 미루어 졌던 산의 작업로 포장공사가 시작 되었다.  굴삭기와 4륜 덤프트럭 세렉스 3대가 동원 되었다. 2키로 미터 이상 산길을 주행해서 올라가야 현장이 나온다. 난 코스다. 레미콘은 아예 올라 올 엄두를 못 내고 산 입구에 정착 해 있다.

울퉁불퉁한 구간을 지날 때면 시멘트가 출렁대니 길 위 여기저기에 드문드문 흘러 내린다. 워낙 난 코스의 공사라 예정된 일정 대로 일을 마치지 못 했다.

그래도 급경사 부분에 포장이 되면 차로 다닐 수 있다. 그래야 산에서 일을 할 수 있다.

새참을 들고 나르는 나도 쉽지 않다.

#컬쳐클럽700  #거창빼재 #게으른초보산꾼

 


필자는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업계에 30년을 종사 하다 현재 경남 거창을 오가며 임야를 가꾸고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글 사진=윤창효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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