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제주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갑다.

아침에 들른 한살림제주는 매장 외 공용 부엌을 갖추고 있다. 뒷 마당엔 한 달에 두 번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담을장’이 열린다.

엊그제 연미 문화마을 주민 워크숍이 있었는데, 가까운 도시 지역의 공동체가 한살림 프로그램과 콜라보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오늘은 내년에 우리와 함께 할 기획에 대해 몇가지 협의가 있었다.

내년 ‘담을장’에 마을공동체와 먹거리 이야기를 풍부하게 표현하는 공연이나 / 혼자 사는 사람이 환경을 지키는 도심 내 카페(지구별약수터)에서 제주의 열대 과일를 ‘개별로’ 만나게 될 것이다.

50주년을 맞는 대동호텔(구, 대동여관) 포스터가 눈에 들어 온다. 앞으로 오십년 제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무얼 찾아 오게 될까.

 

카페에 들러 텀블러에 물을 받아 가져갈 수 있는 지구별 약수터 운동과 같은, 제주에선 한번 쯤 소중히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면 한다.

맑고 뜨거운 오후, 젊은날 배낭 짊어지고 정처 없이 다니던 날들이 그립다. 헤진 옷차림에 구름을 벗삼아 살다 가는 게 인생 아닌가. (2020.8.13)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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